락페 처음가본때.
멘토 문병 갔을때....
다른 그룹원은 얼굴비공개를 원함으로....
작년 2월~ 올해 1월~2월까지만 해도
지금의 어마어마한 채널수를 가진 허브나 신사가 채널이 달랑 한개.
사람도 있어야 대여섯이 고작이던.....열명만 넘으면 두근두근 하면서 찾아갔던..그 시절
사람 많다고 들어가면 영문화권..러시아권...중국..일본 아랍..
혼돈의 카오스속
손짓 발짓에...대게는 영어로 대화가 오고가고
그나마 많았던 이상하리만치 영어가 불가한 일본친구들을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인(?)들이 영문화권 아이들과 동시통역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한 그룹이 다수가 되던 그시절..
유저 대부분이 vr유저였고
Vr챗을 하려고 브알 기기를 사기보단 이미 오큘이나 바이브가 있고 브알기기가 있는김에 한두번 선구자의 맘으로 하루이틀 들어오다가 이야기향연의 오묘한 VR챗에 빠진 유저들이 보편적이었고 오죽하면 작년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늘어난 차렸유저들을 처음본 몇몇 브알 유저들은
" 님 몸이 굳어있어요!" 라는 웃지못할 대사를 하던 그때 그 시절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한국말. 한글..새종대왕이 만드신 위대하고 존귀한 우리나라 말소리라도 들린다 치면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하다 말고 내나라 우리말소리가 들려오는 그곳으로 숨가쁘게 달려가 반갑다고.. 한국분이시네요! 하며
인사하던 그시절.
사람대 사람으로 한두마디의 인사..와. 몇시간의 짧은 담소 만으로도 저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 살고 무슨일을 하며 어떠한 일들로 이곳에 오게되었고 서로서로 자신의 미래와 비전. 슬픔이나 아픈 기억들을 서슴없이 이야깃거리로 꺼내고 이야기 하던 그시절
이야기나누던 친구들과 평균 나잇대를 재보면 항상 서른은 훌쩍 넘어가던 그 노친네들끼리의 추억이 너무 그리운 그시절.
지금은 연령이 절반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일상 분위기도 젊어졌는데 나이가 많아서그런지 프라이빗에서 오래된 친구들과 놀다가 새로운 멋진 만남을 위해 신사에가면 사람 찾는게 너무 힘들다.
그 나이에 그런 젊을을 가질 수 있는 그 친구가 부러워
내인생에 인연없을 락페스티발도 그 브알 친구따라 가보고
그룹원들 이야길 1년이넘도록 들어주고 항상 고운말 좋은말 인생 선배이자 멘토이신 멋진 형님 항암치료 끝나고 부알챗 안들어온다고 걱정되서
평생 갈일없는 연고도 없는 타지에 여섯시간반 운전하고 달려가 밥한끼 드시는 모습 보고오는데.
브알챗에선 멋진 조로캐릭으로 멋진말하시던 그형님의 앙상한 팔과 헬쑥한 얼굴이 자꾸 생각나 코끝이 찡해져 돌아오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차세우고 이나이먹고 다행이라고 울기도하고
외국에서 한국 놀러오고싶다고 하던 캐나다 친구에게 "넌 항상 말은 잘하지~ 하며 놀려대던 그 외국인 친구가 갑자기 한국에 놀러온다해서 그룹원 너도나도 연차 월차내서 공항으로 마중나가서 한국 처음오는 친구 오자마자 삼겹살 소주먹이고
서울 구경도 시켜주고....
그룹친구들과 브알챗 아니었으면 상상도 안해봤을 수상스키도 타러가고...(그룹원에 수상스키강사있음)
취미라곤 방구석 겜밖에 없던 나를 낚아
300만원 로드바이크 한대 사게만들어
그룹친구덕에 강제 한강 라이딩도 하게되고
자전거만큼 용품비가 미쳤다..(대관령 축제가서 죽을뻔함)
고2 열정넘치는 친구가 요즘세대의 일상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입대하고 누나 형들이 편지랑 과자도 보내주는 분위기에
내 여친에게조차 써본적 없는 편지를
남자에게 써보기도 하고 -..-..
그룹원들 만난 1주기 기념으로 늦은 8월 여름휴가때 다같이 펜션잡고
밤새 바베큐 태우며 별보며 이야기하던 그시간들이 너무 좋았던 1년 8개월
지금은 몇년 지난 친구마냥 일끝나면 삼삼오오 종로나 강남 모여서 주말밤 술한잔 스크린골프나 야구도 치러가고 하는데
어느덧 오래된 친구들 만나고 세번째 눈내리는 계절을 맞을 시간이 가버렸네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대할때 조심하고 예의를 갖춘다.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생각에 두른거림과 설렘을 느낀다.
만남의 고양감은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데 현실보다 몇십 몇백배의 많은 만남을 한순간에 이루어지게 하는VR챗은 마약의산이자. 별들의 모임속 은하수의 중심부와도 같다.
둘이. 셋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서히 깊어지는 애정과는 성질이 달라.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남이 오래 이어지고 상대방을 깊이 알수록 말캉말캉한 분위기는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상대가 나를 속박하기 시작한다.
속박은 질투를 동반한다.좋은 그룹은 만남의 고양감을 안정된 관계로 끌어 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다.
그룹생활이 길면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순 없다.
오래된 그룹일 수록 집단은 개개인의 야성적인 면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룹은 갠지스 강이다.
그룹초는 맑은 강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것이 떠다니는 탁한 갠지스강이 된다.
이 강에는 슬픔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가 모두 떠나닌다.그룹원들에게는 성스러운 강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목욕도 하며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유유히 흘러가는 그 큰강에 몸을 담가 자신을 씻어낸다.
그룹에 들어가기 전에는 과연 이 그룹에 몸을 담그고 지낼 수 있을까 묻는다.
개인의 감정이 숨김없이 드러나기 때문에 감정과 감정의 부딪힘을 견질 수 없는 사람은 그룹생활을 망설여.그렇게 감정의 부딪힘보다 혼자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립하는 편이 깔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혼자서는 성스러운 갠지스강의 묘미를 맛볼 수 없다.
들어가. 어디든 들어가서 즐기고 인연을 찾으며 스승이자 멘토들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인격적 성장을 이뤄보자.
못난 생각과 삐뚫어진 사고가 누군가의 좋은말과 좋은 행동들로 인해 바뀌고 현실의 태도조차 바꾸기도 하는게
나에게 있어 vr챗의 묘미이다.
너희도 멋진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추억 좋은 친구 많이 사귀어라.
브알챗 에선 과학자도. 연구원도. 말단 회사원도. 킹갓백수도 . 선생님도. 자동차 영업사원도.한창바쁜 고딩도.취준생도. 노무법인 사업자도 디자이너도. 계란판매사원도 . 프로그래머도 카와이 무브로 대동단결
세줄요약
옛날 신사만의 맛이 그립다.
좋은 인연도 오래지나면 랜선친구라 할 수 없어
노친네들 잘챙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