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에 놀러갔다가 배 타고 외도 가서 구경하는 걸로 시작했음
가는 도중부터 날은 맑은데 파도가 좀 쳐서 3시 쯤부터는 배 못띄우겠네 하는 소리 들으면서 외도 가서 놀다 나왔어
그 후에 거제 식물원에서 구경 좀 하고 3시 쯤 차 타고 나오는 걸로 시작해서 주변 돌면서
가족끼리 여행 온 거랑 친구들끼리 놀러 온 거랑 구경하면서 분위기 즐기다가 집에 가는데
외도 선착장에 사람 많길래 무슨 구경거리지 해서 들어갔더니 어떤 여자가 선착장 매표소 닫고 쉬고 있는 할머니랑 말다툼 하고 있는거야
아직 막배 시간 남았는데 왜 안열어주냐면서
겉보기엔 파도가 심하게 치지 않아서 답답해하며 싸우는 여자 보다가 진상인가보다 하고 나왔는데
차 타고 노래 정하고 있으려니 그 여자가 나와서 내 차에 대고 노크하는 거야
그래서 들어보니까 혹시 가는 방향 같으면 태워줄 수 있냐고 물어봄
방향 같길래 가는 도중에 내려주겠다 하고 가서 내려주고 보니 시골 2층짜리 붉은 벽돌 단독주택이야 좀 가족들끼리 살 것 같은 곳
그리고 그 여자가 시간이 딱 저녁탐이라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하는거임
여행 중이었으니 재밌겠다 싶어 내려서 집에 들어갔는데 가족들도 있어
뻘쭘하게 거실에 초대 받아 있기도 좀 그래서 그 여자가 2층 자기 방으로 데려가서 같이 저녁 될 때까지 기다림
근데 방을 좀 보니까 음악 취향이라던가 맞을 것 같고 게임 좋아할 것 같은거야
그래서 얘기하다보니 좀 친해져서 떠들다가 그 여자 어머니께서 들어오셔 가지고 얘기 하고
노래 취향 뭐 듣냐 물으셔서 좀 부끄럽긴 한데 옛날 노래 좋아해서 테크노 비트 같은 거 좋아한다 답했음
취향이 비슷하셨는지 틀어봐라 하고 같이 노래 듣다가 꽤 만족하신 듯이 반응하시고 저녁 먹고 나오려 했음
그 쯤 되니 슬슬 좀 호감도 들고 해서 속으로 아 아쉽네 번호라도 딸까 하면서 고민하면서 딱 방 나서는데
그 여자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따라 나와서 혹시 좋아하는 게임있냐 묻고 자기는 워쉽 좋아한다 하는거야
왜 시발 난 거의 하지도 않는 워쉽이 화두로 뜬 지 모르겠는데 걍 그 여자가 워쉽한다는게 웃겨가지고 다시 들어가서 얘기 나누다가
번호는 물어보기 서로 좀 쑥쓰럽고 해서 일단 디코 교환이라도 했음
그런데 겹친이 좀 있어서 놀라고 호감도 상승 쭉쭉 하다가 그쪽 아버지도 오시고 할아버지도 오시고 얘기해서 좀 나누다가 깸
진짜 상세하게 기억나 엄청 달달했어
근데 왜 아직 많고 많은 게임 중 워쉽이었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