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12월쯔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본역에서 한참 끼부리고 궁디빵디를 흔들고
풍둔아가리술로 아가리를 한창 재밌게털다가
그친구를 만났다.
지금생각해보면 첫만남부터 조금 이상했다
보통 브이알챗에선 형동생을 말하는데 시간이 꽤걸린다.
왜냐하면 넷상이기도하고 아무래도 연령대가 다양하다보니
싫어하는사람도 꽤있고 좆목카르텔같기도하니깐
근데 이친구는 처음부터 나이를 물어보곤 살갑게 형형 거리는게 아니겠는가?
뭐 좀 기분이 이상하긴했지만 얘기를 나눠보니 나쁜친구같지도않고
그렇게 몇일동안 재밌게 놀았다
그런데 거기서 끝났으면 참좋았을텐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그는 좋은친구가 아니게됐다.점점 나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말해주지않았던 디스코드아이디를 어찌저찌찾아서 디코메세지를 보냈다.
게임에 접속하면 항상 홈월드에서 다른월드로 이동하기전에 조인을 탔다.
내가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스윽 사라지곤 초대를 보냈다.
항상 오늘 무슨일이있었고 내일도 형을 보고싶단 얘기를 했다.
점점 무서워졌다.도대체 내가 뭘했길래 나한테 이러는거지?
나도 자연스럽게 그의 광기어린 집착에 질려
그를 안보게됐다.그렇게 몇주가 지나면서
그는 점차 나에게 찾아오는횟수가 줄어들더니
언젠가부터는 찾아오지않게됐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며 다시 즐겁게 브챗을 하던중
그에게 디코가왔다.울고있었다.
아무래도 눈물을 흘리다보니 상당히 당황스러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힘들고 불우했던 가정사,학교폭력,
외로운 일상을 이겨내기위해했던 노력들...
친구도없고 가정도 불우하지만 열심히살았다.미친듯이 달려왔다.
나름 이름있는 대학에 이름있는과를 나와서
혼자독립해서 대기업하청에 들어가 이젠 행복하게 살일만남았는데
마음이 공허하다.외롭다.
그러다가 형을 만났다.형은 다르다.내얘기를 들어주는사람은 형밖에없다.날떠나지말아줘.내가미안해.내가잘못했어.날버리지마.난형밖에없어.제발.
안쓰럽긴했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얘기해줬다.나는 너를 감당못해...
그렇게 디코를 끄고
디코와 브챗 차단버튼을 눌렀다
파이팅하고 잘살고있겠지? 언제나 응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