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충 2017년쯤
미시를 유독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더랬죠
지금은 결혼을 했지만
아직도 미시야동을 탐색한다고 하덥니다
각설, 당시에는 피끓는 청춘이었던 그는
경기도 안산시의 상록수역 앞
'우린친구 미시클럽'에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동네 이자카야에서 사장이모님을 꼬신 전적이 있던 터, 미시 아지매들을 우리의 젊음으로 충분히 함락시킬 수 있다고 믿고서 우리는 용맹하게 돌진했습니다.
왜 '그'가 아니고 '우리'냐?
저 또한 동행했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저는 미시 안 좋아합니다.)
처음 가게 앞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클럽처럼 시끌벅적하고 오픈된 공간일거라 생각했던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를 반긴 건 2000년대 '데몰리션 노래방'을 연상케하는 우악스러운 흉흉함 뿐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슬쩍 보이는 가게 내부의 그 분위기는 마치 제 머릿속 '성인 전화방'의 상상도와 매우 흡사했습니다.
우리는 잠깐 당황했지만 제 친구의 나침반은 여전히 빳빳했습니다. 그의 미시 사랑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의 깊이에 저는 순간 아찔해질 뿐이었습니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