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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짚티한테 과몰입 주제로 러시아 문학 필체로 소설 써달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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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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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12 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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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의 접속 종료

그해 겨울, 페테르부르크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실의 페테르부르크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묜 안드레예비치가 매일 밤 찾아가는 세계에서는 언제나 눈이 내렸다. 그곳은 일본풍의 낡은 역이었다. 운행하지 않는 전차와 희미한 가로등, 쓰이지 않는 매표소가 있었으며, 플랫폼 너머로는 아무리 걸어도 닿지 않는 검은 산맥이 보였다.

눈은 아바타의 머리카락을 통과했고, 옷 위에 쌓이지 않았으며, 손바닥에 닿아도 녹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묜 안드레예비치는 그 눈을 사랑했다.

그곳에서 그는 세묜 안드레예비치가 아니라 ‘세냐’였다. 키는 현실보다 한 뼘 컸고, 어깨는 곧았으며, 머리에는 은빛 뿔이 달려 있었다. 그는 거울 앞에 설 때마다 그것을 우스운 일이라 생각했으나, 동시에 현실의 자기 얼굴보다 훨씬 정직한 얼굴이라고도 생각했다.

그가 바실리사 미하일로브나를 처음 만난 것도 그 역이었다.

물론 그녀의 이름은 바실리사 미하일로브나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을 ‘유키’라고 불렀다. 작고 흰 아바타를 쓰고 있었으며, 말할 때마다 고개를 조금씩 기울이는 버릇이 있었다. 목소리는 현실의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부드러웠다.

그들은 처음에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날씨와 잠, 아바타의 옷, 새로 나온 월드, 어느 사용자의 지나치게 큰 마이크 소리 같은 것들뿐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이상하게도 아무 의미 없는 말을 매일 같은 사람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한 달 뒤, 유키는 세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두 달 뒤, 그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그의 옆자리를 비워두었다.

석 달 뒤, 누군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두 분, 과몰입이에요?”

그 질문이 떨어지자 플랫폼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웃었다. 유키도 웃었고 세냐도 웃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날 밤,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그들은 그 역에 남았다.

“과몰입이라는 말, 좀 이상하지 않아?”

유키가 물었다.

“무엇이?”

“너무 몰입했다는 뜻이잖아. 그런데 어느 정도부터 너무인 걸까?”

세냐는 대답하지 못했다. 눈은 여전히 그들의 몸을 통과하며 내렸다.

“우리가 하는 건 그냥……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지.”

그는 마침내 말했다.

그 말은 그 순간에는 몹시 진실하게 들렸다. 인간은 자기 입으로 말한 문장을 진실이라 믿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날부터 그들은 과몰입을 시작했다.

정확한 고백도, 약속도 없었다. 그러나 세냐는 유키가 다른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침묵했고, 유키는 세냐가 낯선 여성 아바타와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으면 조용히 다른 월드로 이동했다. 그들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다고 수없이 확인하면서, 서로의 접속 기록과 친구 관계와 주황색 상태 표시를 주의 깊게 살폈다.

세냐는 자신이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단지 걱정하는 것이었다.

유키가 밤늦도록 접속해 있으면 건강을 걱정했고, 낯선 인스턴스에 있으면 혹시 불편한 일을 겪지는 않을지 걱정했으며, 자신에게 답하지 않으면서 접속 중일 때는 인터넷 연결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를 걱정했다.

그의 걱정은 이상하게도 언제나 타인의 이름과 함께 나타났다.

특히 ‘료’라는 이름과 함께.

료는 검은 코트를 입은 장신의 아바타를 사용했다.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낮았으며, 거울 앞에서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침착해 보였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세냐는 그를 경박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그 사람하고 자주 만나?”

세냐가 어느 날 물었다.

“가끔.”

“가끔이 어느 정도인데?”

“그냥 가끔이지.”

“나는 네가 누구를 만나는지 간섭하려는 게 아니야.”

세냐는 급히 덧붙였다.

“그저 네가 불편한 사람과 엮이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

유키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세냐.”

“응.”

“료는 불편한 사람이 아니야.”

그 말은 세냐의 가슴에 작고 단단한 돌처럼 들어왔다. 그는 그 돌을 그날 밤 내내 굴려 보았다. 불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편한 사람이라는 뜻인가? 편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로 편한가?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정도인가, 손을 잡는 정도인가, 아니면 수면 월드에서 나란히 눕는 정도인가?

현실에서 세냐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원룸에 혼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다 식은 즉석 커피가 있었고, 창밖으로는 편의점 간판이 깜빡였다. 그러나 헤드셋 안에서 그는 은빛 뿔을 단 채 눈 덮인 플랫폼을 걷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우스워 보일 가능성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너무나 진지하게 생각한 나머지, 오히려 자신이 비극적인 인간이라고 믿게 되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그로부터 사흘 뒤였다.

유키는 저녁에 피곤하다며 일찍 자겠다고 했다. 세냐는 다정하게 쉬라고 답했다. 그는 그녀를 의심하지 않았다. 적어도 친구 목록을 열기 전까지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주장했다.

유키의 상태는 온라인이었다.

위치는 비공개였다.

세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쩌면 헤드셋을 켜둔 채 잠들었을 수도 있었다. 혹은 친구의 초대를 잠시 받았을 수도 있었다. 또는 단순히 자신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었다.

이 세 가지 합리적인 가능성을 검토한 뒤, 그는 곧바로 료의 프로필을 열었다.

료 역시 온라인이었다.

위치는 비공개였다.

두 개의 ‘비공개’라는 단어가 세냐의 눈앞에서 하나의 문장으로 합쳐졌다.

그는 공통 친구를 찾았다. 두 사람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이를 찾아 메시지를 보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혹시 유키 봤어?”

답이 오지 않자 조금 더 솔직해졌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그래도 답이 없자 그는 마침내 진실을 썼다.

“료랑 같이 있어?”

잠시 뒤, 한 사람이 답했다.

“너희 둘 과몰입 아니었어?”

세냐는 그 질문을 읽고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었어?

과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거형이었다.

인간의 관계가 끝나는 데에는 긴 이별도, 피 묻은 편지도 필요하지 않았다. 조사 하나, 어미 하나면 충분했다.

그는 결국 유키가 있는 인스턴스를 알아냈다. 초대를 받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세냐는 그 월드의 공개 인스턴스를 하나 만들고 혼자 들어갔다.

그곳은 여름 해변이었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 지나치게 밝은 태양이 있었다. 파도 소리는 짧은 음원처럼 정확히 같은 간격으로 반복되었다. 세냐는 모래사장에 서서, 다른 인스턴스의 같은 해변에서 유키와 료가 함께 있을 광경을 상상했다.

손을 잡았을까.

머리를 쓰다듬었을까.

서로의 아바타 얼굴을 가까이했을까.

실제로는 플라스틱 기기를 얼굴에 쓴 두 사람이 각자의 방에서 허공을 만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세냐에게는 그것이 현실의 배신보다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현실의 배신이라면 적어도 기차를 타고, 거리를 걷고, 문을 열고, 누군가의 눈을 피해야 한다. 여기서는 버튼 하나면 되었다.

그는 유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고 있어?”

잔인한 질문이었다.

그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고, 그녀가 거짓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 유키가 답했다.

“응. 자려던 참이야.”

세냐는 웃었다. 소리 내어 웃었지만 마이크는 음소거되어 있었다. 여름 바다는 밝았고, 그의 은빛 뿔은 햇빛을 받아 번쩍였다.

“료랑 같이 있구나.”

오랫동안 답이 없었다.

마침내 유키가 말했다.

“누가 말했어?”

그 순간 세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사실보다, 그녀가 부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큰 절망을 느꼈다.

그들은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유키는 료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세냐는 아무 일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물었다. 유키는 그냥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세냐는 왜 자신에게 숨겼는지 물었다. 유키는 세냐가 싫어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냐는 싫어할 것을 알면서 왜 했는지 물었다. 유키는 바로 그런 식으로 따지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수백 개의 문장을 사용했고, 그 문장들은 이해를 늘리기는커녕 각자의 억울함만 정교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현실에서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

마침내 유키가 말했다.

세냐는 그 말을 듣고 침묵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욱 견딜 수 없었다.

그들은 현실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 서로의 주소도, 본명도, 낮의 얼굴도 정확히 몰랐다. 유키가 정말 여자인지조차 세냐는 증명할 수 없었다. 그들이 함께 보낸 수백 시간은 서버가 닫히면 사라질 방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세냐는 그 허구 속에서만큼은 진실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었다.

“그럼 우리는 뭐였는데?”

그가 물었다.

유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자 해변의 파도 소리가 다시 처음부터 재생되었다.

세냐는 문득 그 모든 것이 우스워졌다. 사랑과 배신, 질투와 기만, 밤을 새운 대화와 흐느끼는 목소리, 손끝의 떨림과 가슴의 통증.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두 개의 헤드셋, 네 개의 컨트롤러, 그리고 멀리 떨어진 서버의 데이터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아바타의 심장은 뛰지 않는다.

아바타는 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아바타는 입맞춤을 해도 입술이 닿지 않는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만은 이토록 실제로 비참해지는가?

“세냐.”

유키가 조용히 불렀다.

“나, 료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세냐는 고개를 숙였다.

그의 앞에 보이는 것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현실의 좁은 방바닥이었다. 벗어둔 양말 한 짝, 먼지가 쌓인 멀티탭, 반쯤 뜯어진 택배 상자가 보였다. 그는 자신이 이 초라한 방 한가운데 서서, 존재하지 않는 해변에서 존재하지 않는 연인에게 버림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에는 이상할 만큼 장엄한 데가 있었다.

“그럼 가.”

그는 말했다.

“료에게 가.”

그 말은 희생적인 용서처럼 들리기를 바랐으나, 실제로는 패배한 사람이 문을 세게 닫는 소리에 가까웠다.

“미안해.”

유키가 말했다.

“그래도 너는 소중한 친구야.”

세냐는 그 문장을 듣는 순간 그녀를 미워했다. 동시에 그녀가 영원히 자신을 기억해 주기를 바랐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메뉴를 열었다.

친구 해제 버튼이 보였다.

그 버튼은 너무 작았다. 세 달의 기다림과 질투와 화해와 약속을 끝내는 물건치고는 지나치게 작고 납작했다. 그는 한참 동안 손가락을 떨다가 그것을 눌렀다.

유키의 이름이 친구 목록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해변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파도는 계속 쳤고, 야자수 잎은 같은 각도로 흔들렸으며, 태양은 지지 않았다.

세냐는 혼자 모래사장에 앉았다. 현실의 그의 몸은 방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아바타는 우아하게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 은빛 뿔은 여전히 찬란했다.

몇 분 뒤 공통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괜찮아?”

세냐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 다른 메시지가 왔다.

“유키랑 끝난 거야?”

그는 그 질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짧게 답했다.

“원래 시작한 적도 없었어.”

그리고 접속을 종료했다.

방은 어두웠다.

헤드셋을 벗자 이마에 땀이 차 있었고, 눈앞에는 렌즈 자국이 둥글게 남아 있었다. 창밖에는 새벽 두 시의 아파트들이 침묵하고 있었다. 어느 집에서는 세탁기가 돌아갔고, 어느 집에서는 아이가 울었으며, 어느 집에서는 실제 연인들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잠들어 있었을 것이다.

세냐는 식어버린 커피를 마셨다.

몹시 썼다.

다음 날 밤, 그는 다시 접속했다.

눈 내리는 역에는 몇 사람이 모여 있었다. 누군가가 그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세냐! 어제 큰일 있었다며?”

그는 웃으며 다가갔다.

“별일 아니야.”

“유키랑 료가 과몰입 시작했다던데?”

잠시 침묵이 흘렀다.

세냐는 플랫폼 너머의 검은 산맥을 바라보았다. 눈은 그의 몸을 통과하며 끊임없이 떨어졌다. 그는 자신이 인간의 고통을 모두 이해한 사람처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행복하길 바라야지.”

그가 말했다.

그때 옆에 서 있던 처음 보는 아바타가 그의 은빛 뿔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뿔 예쁘네요.”

세냐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작고 검은 옷을 입은 아바타였다. 목소리는 조용했고, 말할 때마다 고개를 조금 기울이는 버릇이 있었다.

“고마워요.”

세냐가 대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눈 내리는 플랫폼의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그해 겨울, 페테르부르크에는 눈이 아주 많이 내렸다.



대충 이렇대

냉채 응응 스크롤길이보고 첫줄만 읽었어 뽀샤하고 좋은 꿈꾸렴 잘자브븽 - dc App 2026.07.12 13:04:41
ㅇㅇ1 엔터 좀 넣어달라고해 222.238 2026.07.12 13:05:02
졸커땡컨 러시아소설같진않네... 2026.07.12 13:05:10
Anzai GPT라고 안했으면 실베갔음; 2026.07.12 13:05:12
Anzai 조금 다듬었으면... 2026.07.12 13:05:30
잔물결 굿 2026.07.12 13:05:55
잔물결 기찮아 2026.07.12 13:05:59
잔물결 이름만 배경만 빌렸지 그 분위기는 아니라 아쉽 2026.07.12 13:06:10
잔물결 뚱땅뚱땅하러 간다 이거보고 2026.07.12 13:06:18
꽃과봄 먼가 그냥 일본 소설같은 느낌인데 2026.07.12 13:06:29
잔물결 이름도 글코 학습이 그쪽으로 안되었나 러시아 문학 필체로 요구하긴 했는데 2026.07.12 13:08:26
강도다 러시아 문학 안같지만 잘 읽엇단다 2026.07.12 13:10:02
잔물결 good 2026.07.12 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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