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묵차였을 시절 MMD월드에서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음
그 친구가 먼저 인사해줬는데 본인은 묵언이라 인사할 방법이 없어서 스테이터스에 디코 적어놨길래 그걸로 인사함
나는 그 때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뉴비라 친구가 없어서 걔랑만 놀았고
걔는 꽤 오래 한 유저였어서 맨날 예쁜 월드에 나 데려가서 사진찍어주고 그랬음
디코로 서로 고양이 사진 보내다가 상당히 개인적인 얘기까지 하면서 더 친해졌다
이렇게 형아 형아 하면서 잘 따르던 애가 왜 집착을 했느냐?
나는 당시에 조금 바빴어서 접속시간도 별로 안 됐고 그나마 접속하는 날에는 다른 친구 프온방 들어가서 유니티나 하다 끄고 그랬음
접속시간도 안 맞고 맨날 하던 월드탐방도 귀찮아서 거절하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엄청 줄었음
인게임에서 노는 시간이 줄어버리니까 디코로 연락 존나 오더라
“오늘은 나랑 놀면 안 돼?” “왜 맨날 유니티만 해?” “프빗좀 그만 가지...” “오늘은 몇 시에 잘 거야?” “일찍 자자...” “형이랑 노는 거 너무 좋아” 하면서 ㄹㅇ 시도때도 없이 연락오고
내가 많이 늦게 자는 편인데 나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잔다고 하면 그 때 자고 그랬나봄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얘가 좀 힘든 환경에서 자라서 주변사람한테 많이 집착하는 건 줄 알고 다 받아줬음ㅇㅇ...
근데 이게 거의 1~2개월 정도 되니까 존나 피곤하더라
관음하고 있던 건지 내가 브얄챗 켜면 그 때 귀신같이 들어오고 홈에서 다른 월드로 옮기면 바로 따라왔음
보통 아무도 안 오는 월드 프플이나 퍼블릭 파놓고 유니티 했었는데
알트 탭 눌러서 화면 확인할 때마다 다른 각도 다른 자세로 존나 쳐다보고 있고 약간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마이크 켜서 말 걸더라
진짜 씨발... 씨발... 씨발... 친한 동생이고 나발이고 접속할 때마다 이러니까 존나 빡쳤음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계속 무시하고 일부러 차갑게 대했는데도 계속 연락하더라
그래서 한마디 했는데 고백공격 받음
이렇게 쳐내고 나서 며칠동안 우울해하다가 다른 친구 사귀고 연락 빈도 줄어들면서 다시 친한 사이 됐음
지금은 현생 바쁘다고 게임도 안 들어오더라
요약
1. 목소리 꼴리는 남고생이랑 도킹함
2. 친하게 지내다가 좀 피하니까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고 맨날 디코 옴
3. 연락하지 말랬더니 고백공격 받음
그래도 귀여웠다 씨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