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준비 하는데
해외발신으로 카톡 와있더라고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고딩때 의절했던 엄마가 보고싶다면서 연락 남겼더라
이혼할땐 멀리 안가고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자 해놓고
이혼 하니깐 연락처 싹 바꾸고 10년 넘게 여태 잠수 타왔으면서 갑자기 띡 연락 남겨놨네
어릴땐 원망도 하고 보고싶고 도대체 왜그랬는지 궁금했는데
이제는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냥 여태 지내온 것 처럼 각자 갈 길 가거 모른채로 살면 안되겠나 싶더라.
사실 좀 아니꼬운게 나랑 우리 가족이 자리 다 잡고 잘 살아갈때쯤 자기는 늙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돈이 부족해서, 외로워서 빌붙어 먹을려고 이제와서 연락한게 아닌가 오히려 괘씸하다고 느껴진다.
그때 그시절 전형젹인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서 살아온지라 왜 이혼하고 싶었는지는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지만
결국 나랑 동생이랑 독립하고 집 한채씩 해줄때까지 먹여주고 키워주고 버텨주신건 아버지고 그땐 어린 맘에 아버지 원망만 했었는데
머리 크고보니 제일 감사한 사람은 아버지고 제일 원망해야할 사람은 엄마더라.
다시 보자는 메시지엔 읽지도 않고 삭제하고 차단했어, 궁금하지도 않고 알고싶지도 않고 평생 없던 사람으로 기억에서 지운채 살고싶어
이런 내가 너무 나쁜걸까? 브붕이들 같으면 보러 갈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