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기차로 4시간 출퇴근 하는 썰 푼다
글쓴이
그웨에엑
추천
7
댓글
21
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57990
  • 2018-10-04 23:34:51
  • 223.33
							

서울의 한 기업에 취직한지 어느닷 3개월이 지남.
서울 집 값이 너무 비싸서, 집에서 회사까지 기차 타고 출퇴근 한다.


출퇴근 왕복 4시간이라서 처음엔 잠만 잤는데


요즘은 토익도 하고 일본어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영화보거나 잠자거나 겜함.
보면 맨날 같은사람이 타는데, 좀 그만탔으면 하는사람도 매일 탐 ㅅ1ㅂ


내가 타는곳은 사람들이 많은편이 아니라서 서로 가볍게 목례는 함ㅋㅋ
대기업 프로그래머 사원부터 중소기업 과장님까지 여러사람 있는데, 과장님 자꾸 집 밥 맛없다고 징징댐. 나보고 어쩌라고...


가끔 티비 다큐보면 5시간 출퇴근 6시간 출퇴근 하는사람 나오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 4시간도 힘든데 6시간은 어케할까


이제는 기차 출퇴근에 적응이 되서 그런가.. 출퇴근 자체가 힘들거나 하진 않은데, 퇴근하고 집오면 개인시간이 없는게 좀 아쉬움.


어쨋든. 기차 정기권 시스템이 있어서
10일권 20일권 30일권을 입석으로 끊을 수 있어


예를들어 20일권을 사면 20일동안 내맘대로 타고 다니는거. 하루에 10번도 탈 수 있음


근데 정기권 시스템이 좀 불친절해서, 기간이 만료된걸 가끔 까먹는단 말이야.
만료된 정기권을 가지고 탑승하면, 부정승차로 걸려서 20배인가 부정승차 과징금을 내야됨.


승무원이 검표를 잘 안해서, 몇몇 사람들은 표 없이 탑승하고, 검표할 때 "표 못샀어요"하고 표를 구입하는 얌체가 있어.


저런사람들보면 기차 규정 말하면서 과징금 물리고 싶은데, 생각과 다르게 행동은 안되더라.
가끔 깐깐한 승무원이 타면 뭐라고 하긴하는데, 과징금을 무는건 지금까지 한번도 못 봤어


어느날은 키크고 깍두기처럼 생긴 승무원이더라
오늘도 검표 안하나 싶었는데, 서울에 도착할때 쯤 승차권을 확인하더라.


서울도 다왔겠다. 공부하던거 정리하는데 옆자리 사람이 가방에서 뭔가를 막 찾는거야.
깍두기 같은 승무원은 그 여자 앞에 서있었고


'고객님 승차권 확인좀 하겠습니다'


'앗 잠시만요...'


처음에는 부정승차인가 하고 봤는데, 맨날 같은 역에서 기차타는 사람이더라


'고객님 승차권 좀 보여주세요'


승무원은 이 녀석 딱걸렸다 싶은 느낌으로 재촉하고있고, 여자는 어버버어버버 하더라.


그 바보같은 사람 빨리 지갑꺼내서 표 사면 되는거, 자꾸 가방 뒤적이는거 봐서 지갑도 두고 온것 같더라.


맨날 같은 시간에 기차를 타니까,
내가 대신 돈 내주고 내일 돈 받아야지 생각했어


표를 대신 사주는걸 승무원이 알면 벌금 물릴수 있으니까
이름은 적당히 초등학교 때, 맨날 나 놀리던애 이름으로 부르면서 아는척 했지.


'야! 세린아 또 표 안샀냐. 바보같네'


처음엔 그 여자도 벙쪄서 이새끼 뭐하는 놈이지 싶었는지, O_O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상황을 이해했는지 친한척하면서 지갑두고 왔다고 하더라.


기차표를 구입하고 승무원이 객차를 나가자마자. 얼굴색 바뀌더라 고개를 떨구더라.
암만 남이라도 구해줬으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도움받자마자 입 슥 닦고 모르는척 하길래 세상 참 흉흉하다 싶었어.


'...바카..'



'.. 에 뭐라고?'


하긴 첨보는 사람이 갑자기 아는척하고, 친구라고 하고, 바보같다고 하니까...
상황이랑 상관없이 좀 무례하다고 생각했나봄.


'난 너에게 친구 밖에 안됐던거야..?'


시1발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는데,
알고보니까 초등학교 때. 나 맨날 놀리던 애 였던거임.


세달을 같이 기차탔는데, 왜 그동안 아는척 안했냐고. 나는 너에개 친구 밖에 안됐냐고.
막 울면서 말하더라.


기차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걘 문 열리자마자 도망치더라.


초등 때 친구를 만난 상황이랑, 걔가 날 괴롭히던애 였던게 혼란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


다음 날. 걔는 기차를 안탔고.
그 다음날도 기차를 안탔어.


그 주 금요일에 야근하고 10시인가 기차역에 내렸는데. 걔가 있는거야.


도착한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거임
'바카! 멍청이 똥멍청이!' 몇번을 저렇게 말하더니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관심을 안줘서 괴롭혔다고,
나 서울에 취직한 이야기 듣고 일부러 같은 시간에 기차 탔다는거야


그리고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를 하더라


그걸 보자 역사 주변의 아저씨들과 승무원이 막 박수와 환호를 지르고


아저씨 1 : 오옷 !!! 키사마 온나에게 잘 대해주라고!!! 초--럭키다!!!

승무원 1 : 실례지만 어디서 오신 공주님?


흠... ㅡ,ㅡ 이게 벌써 일주일전 얘기네요. 지금 제 소꿉친구 (비처녀)는 제 옆에서 자고있네요 ㅎㅎ 이래뵈도 도내 최상위 초미녀인 귀여운 온나노코입니다. (어이! 벌써 비처녀냐! 위험하다구!)

으ㅡ음 2018.10.04 23:36:54
zetyx 2018.10.04 23:39:27
김희민 2018.10.04 23:39:29
ㅇㅇ 시리즈로 올라오네 슈발,, 59.30 2018.10.04 23:41:33
반지사미 시벌탱 또당햇네 - dc App 2018.10.04 23:41:50
ㅇㅇ 미친넘앜ㅋㅋㅋㅋ 59.31 2018.10.04 23:43:44
음료 2018.10.04 23:46:43
아메히 기차 정기권부터 내림 2018.10.04 23:47:38
ㅇㅇ 중간부터 느낌 110.47 2018.10.04 23:47:45
ㅇㅇ ㅋㅋㅋㅋ이거 다모아다가 책만드러라 123.215 2018.10.04 23:51:59
델피늄 진지하게 읽은 내가 존나 싫다 2018.10.04 23:55:05
크왁이 2018.10.05 00:12:06
Seolmyu 읽다가 이거 설마 그건가? 하면서 바로 밑으로 확 내렸더니 슈발ㅋㅋㅋㅋㅋ 예지력 상승이다 2018.10.05 00:17:35
림크 2018.10.05 00:18:28
cv52468 제발죽어주세요 110.70 2018.10.05 01:05:15
너랑안놀거야 2018.10.05 01:08:38
ㅇㅇ 철도에서 일했다보니 서론이 리얼하길래 믿고읽다 당했다ㅋㅋㅋ 211.36 2018.10.05 01:24:57
마요릭 아니 중간부터 ㅅㅂ - dc App 2018.10.05 02:20:32
마요릭 중간에 세린아 할때 바로 알아챚다 ㅅㅂ - dc App 2018.10.05 02:21:02
중포 2018.10.05 05:37:50
목례한다는거에서부터 냄새나서거름 223.38 2018.10.05 13:23:37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59396 질문 2d 아바타 만들엇데 오류 비누왕자 61.80 2018-10-08 0
59395 일반 소아온맵 꿀잼이네 5 chaikatrabant 2018-10-08 2
59393 일반 라무네 입 벌리고싶은데 2 FK 125.188 2018-10-08 0
59392 일반 공포맵 시나리오 짜는중인데 도움좀 주세요 16 ㅇㅇ 1.218 2018-10-08 0
59391 일반 그 고양이 악단? 아바타 어디월드에 있어? 2 ㅇㅇ 211.179 2018-10-08 0
59390 일반 방금 디씨애들이랑 뱅 하고 온 차렷맨임 ㅇㅇ 59.27 2018-10-08 1
59388 질문 Gloryman님 제발 도와주세요 5 ㅇㅇ 182.225 2018-10-08 1
59386 일반 아니 아바타가 무섭다고 블락하는건 뭔경우냐 8 ㅇㅇ 14.37 2018-10-08 0
59385 질문 이 남캐들 어디 월드에 있음? 2 ㅇㅇ 222.117 2018-10-08 0
59383 일반 미코에게 혼나는 우콘 1 빠쓰 2018-10-08 0
59382 일반 우리집은 좁아서 정말다행이야 5 JJY 2018-10-08 0
59380 일반 마이크 테스트하는 방이 있다고 들었는데 1 몰래온손님 2018-10-08 0
59379 일반 미코는 너무 위험한 아바타가 아닌가 1 ㅇㅇ 211.184 2018-10-08 4
59377 일반 저번에 헤드셋위에 트래커 올려서 VR대신으로 쓴다는 글 있지않았어? ㅇㅇ 182.225 2018-10-08 0
59375 일반 미코식 인사 2 Soran12 2018-10-08 0
59374 일반 케모노 아바타는 태그 뭘로 검색해야 맞는 옷 찾기 쉬움? ㅇㅇ 14.37 2018-10-08 0
59373 일반 덕 던전 업데이트 됨 ㅇㅇ 42.82 2018-10-08 0
59372 일반 덥배애미뒤짐 1 ㅇㅇ 14.37 2018-10-08 0
59371 일반 이 게임 하면서 여자분들이 가장 무섭네요.. 7 명탐정 115.136 2018-10-08 2
59370 일반 놀로 작동은 하는데 질문좀 3 ㅇㅇ 119.193 2018-10-08 0
59369 일반 퍼블릭방 갯수가 왜케 적나요? 2 니나노 222.237 2018-10-08 0
59368 일반 오큘러스 벗으면 브챗꺼지는데 원래이런가요? 3 ulchas 2018-10-08 0
59367 일반 쓸만한 옷 찾는거 넘 힘들다 5 아루라테 2018-10-08 0
59366 일반 h 방 좌표좀 주세여 ㅇㅇ 220.119 2018-10-08 0
59364 일반 베이스스테이션 펌웨어업데이트했다고 전원이아예 안들어오는경우가있어? 3 마요릭 2018-10-08 0
59362 일반 바이브 살때 머도 사는게 좋음? 15 아메히 2018-10-08 0
59360 일반 맵전체를 밝게해줄려면 5 울테 2018-10-08 0
59359 VRC일기 퍼블릭 H방에서 수면함 4 루히 2018-10-08 3
59358 일반 하와와 아싸는 어캐해도 아싼가바... 5 S**** 2018-10-08 0
59357 일반 립모션 사니까 일자리가 생겼다 2 NAME_HORANG 2018-10-08 0
59355 일반 데쿠던전인가에서 닉네임없다네 210.204 2018-10-08 0
59354 일반 ~VR 끼고 이세계전생~ 풀트래킹으로 정복하는 이세계 생활 -1- 4 ㅇㅇ 195.175 2018-10-08 0
59353 일반 풀트래킹 갑자기 왜이러냐 4 ㅇㅇㅇ 49.173 2018-10-08 0
59352 일반 어우 아바타 이거 비율이 너무기네 17 하벤하이드 2018-10-08 0
59351 일반 요즘 아바타 머리나 옷들 다어디서 구해? selene 2018-10-08 0
59350 일반 왜 나는 파티클펜이 잠깐 찍나오고 말지? 2 솜검 211.219 2018-10-08 0
59349 일반 102세 김병남 할아버지의 월남전 배신자를 향한 마지막 총성 3 ㅇㅇ 211.246 2018-10-08 0
59348 일반 놀로 포기... 7 actority 124.56 2018-10-08 0
59346 질문 우사기 아바타를 샀는데 도움이 필요해요 (수정 6 FK 125.188 2018-10-08 0
59345 일반 와 이 월드 분위기있네 3 빅huge맨 2018-10-08 0
념글 삭제글 갤러리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