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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내와는...랜매에서 처음 만났었죠..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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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vr/5774190
  • 2026-06-23 13:27:16
  • 218.148


1b8ff32ee4c607f43eed80f84687696f99e079bfaadc3114ea7c51953a8efb9a54cdd4521e2f3145db4b9af25f5a3c5916af91d034dcb6b1bf


그렇게 말하는 눈 앞의 늙은 브붕은 젊은 날의 추억을 회고하듯 말했다.



"집 안에서는 반쯤 내놓은 자식이기도 했고..사실 별 생각없이 참가했던 것이긴 합니다만.."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과거의 순간을 기억 속에서 천천히 꺼내 낡은 앨범을 넘겨가듯 말을 이어갔다.



"그 떄 처음 만났습니다..아내와는...음..사실 첫눈에 반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한 브붕은 살짝 놀란듯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주십시오..자기애가 엄청 쌘 사람이라..이런 말을 했다는게 들켰다가는..제 등짝이 남아나질 않을겁니다.."



나는 그런 그의 부탁에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그리고 뭐였었죠..네..랜매..랜매를..가서..아내를 만나고..단 둘이..포투로 가서..어색하게 인사하고.."



천천히 떠오른 기억들을 나에게 하나씩 말로 전달해주었다.



"그래서 말입니다 딸아이가 졸업하고 아내가..아내가 아파져서..시골에..음..."



자랑하듯 말을 이어가던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군요....흐....그 때의..아내도 당신을 만났겠죠..어땠나요..아내는.."



나는 굳이 말하지 않고 그를 보며 살며시 미소를 띄웠다.



"아..그래요..그렇군요..당신은..당신은 좋은 분입니다....저도...곧..."



체념한 듯 모든것을 알고 눈을 감은 늙은 브붕은 나에게 마지막 미련을 말했다.



"그래도..마지막에 그녀에게..정말 사랑한다고..말해주고..싶.."



나는 그의 입에 살며시 손가락을 얹었다.


그 말은 나에게 할 필요가 없는 말이었기에


눈을 감은 늙은 브붕의 숨은 천천히 느려졌고


이내 천천히 삶을 멈추었다.



....




마지막 잠에 든 브붕은 낡고 하얀 침대가 아닌 언젠가의 기억 속 장소에서 눈을 떴다.


항상 쑤시던 몸은 젊은 날의 청춘처럼 힘이 넘쳤고 흐릿하던 시야와 먹먹하게 들려오던 소리도


선명하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을 부르던 사람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브붕은 눈 앞의 그녀에게


이제 차마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던 그래서 더없이 미련으로 남았던 말들을 전했다.


새벽바람 아내한테 박혔군 2026.06.23 13:28:02
ㅇㅇ 넣을게~ 218.148 2026.06.23 13:28:26
별고리 2026.06.23 13: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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