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이란게 부질 없더라. 총 플레이 시간 100시간에 친구도 얼마 없는데 주황등급 인거 보면.
나는 주로 외국 친구들이랑 노는 편이야. 그렇다고 일본인 중국인이 아닌 유럽 미국쪽 양놈들.
처음부터 걔네들이랑만 논건 아닌데 내가 뉴비일때 (지금도 늅이지만) 한국인 유저들한테 크게 데여서 약간 실망했거든.
그리고 외국 애들이랑 놀으면 자연스레 영어 공부도 되니까 이득이라고 생각해.
어쨌든 어제 일본 신사월드에서 양놈새끼들이랑 놀고 있었거든 (우리들끼리는 걍 서로 인종욕하고 거리낌 없는 그룹이야) 그룹중에는 오클라호마에 사는 흑인도 있고 저기 네덜란드에 사는 백인도 있어. (서로 니가, 양키, 칭총 거리면서 노는게 일상이야 우리는.)
나도 내친구들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건 진짜 엄청 싫어해.
그래서 우리끼리 얘기할때도 신사 맨 뒤, 그 사당하고 계단있는곳 알지? 거기서 얘기하면서 노는데
원래 인원수가 6/20 이던 월드가 갑자기 19/20으로 늘어난거야.
다른월드에서 포탈타고 단체로 들어왔나 생각했지.
뭐 그래도 상관은 없었어. 우리는 어짜피 맵 구석에 있었고 한두명 오면 서로 같이 대화하고 놀고 그러거든.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어.
이게 갤러리에서 그토록 말하는 '여왕벌' 인가 싶더라고
여자목소리를 내는 한명 주위로 거의 10명? 가까이 모여들더라고. 근데 그 여자분 말하는걸 보니 거의 명령조로 통솔하는 분위기였어.
나는 속으로 제발 우리 근처로 오지마라 생각했지. 느낌상 피곤해질거 같았거든.
하지만 내 예감이 아니나 다를까 그 여왕벌과 다른 일벌들은 우리 있는데로 까지 온거야.
솔직히 말해서 그 여자분 목소리는 되게 예뻣어.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올만한 그런 과장스런? 일부러 귀여운척을 하려는 목소리인데
뭔가 일부러 한다는 느낌이 들어도 듣기 좋은 목소리더라.
하지만 여기서 일이 터졌어.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끼리는 서로 니가 양키 칭총 하면서 논단 말이야?
근데 그 여왕벌이 내가 친구한테 니가라 한걸 들었나봐.
갑자기 우리들보고 니가라고 하더라고.
그럴 수 있어. 어짜피 내 친구들도 다 그사람이 악의를 가지고 한게 아니란걸 이해하고 모르는사람한테 니가 란 소리는 듣고싶어 하진 않지만 뭐 화날 정도는 아니거든.
그런데 그 여왕벌은 멈추지 않고 영어(잘 못하더라)로 계속 우리한테 영어로 욕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말했지 그만 하는게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