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방법이 없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눈물로 글을 씁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짊어져 왔는데...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차올랐지만 저만 바라보는 형을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염치없음을 무릅쓰고 용기를 냈습니다...
저는 지체 장애가 있는 형을 돌보며 살고 있습니다... 돌봐줄 가족 하나 없이 성인이 되자마자 살기 위해 발버둥 쳤고 새벽 상하차나 거친 노가다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거칠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 당한 큰 사기로 모든 것이 무너졌고 보상은커녕 빚을 홀로 떠안은 채 지금까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텨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일터에서 큰 사고를 당해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지금은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고 당분간 정상적으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 없이는 거동이 힘든 형을 제가 온전히 챙겨야 하는데 지금은 저희 형제의 삶이 완전히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금요일에 급히 동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류가 접수되어야 최대한 빨리 지원이 나온다고 하여 급하게 준비 중이고 다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지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나오는 밥을 나누어 먹으며 형과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당장 내일 퇴원 후 밀린 월세와 생활비를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라면 한 개 살 돈도 없는 게 지금 저희의 현실입니다...
오늘 오전에 퇴원인데 지원을 받기 전까지 밀린 월세의 일부라도 해결해야 집에서 지낼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면 이 아픈 몸을 이끌고 형과 당장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 처지입니다...
이런 구걸 같은 글을 올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가슴이 저리지만 혹시라도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신다면 다음 주에 지원금이 나오는 대로 반드시 은혜를 잊지 않고 더 얹어서 갚겠습니다...
의심 가시는 부분은 무엇이든 다 확인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가까우시다면 직접 찾아오셔서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욕을 먹어도 싸고 비난하셔도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제발 저희 형은 욕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 하나 믿고 세상에 서 있는 가여운 형입니다... 진짜 제대로 된 밥 한 상 배부르게 먹여보고 싶을 뿐입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그저 밥 한 끼 마음 편히 먹어보는 게 소원입니다...
귀한 주말 시간에 이 비참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