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땐 자리에 앉아있으면 친구들이 저절로 책상을 둘러싸면서 내 자리가 대화의 장이 되곤 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코로나가 터지고 마스크를 쓰고 책상 다 떨어지고 그 위에 종이 칸막이가 쳐지면서 1년내내 벙어리처럼 학교생활을 해왔음
그때도 학원에서만큼은 숨통이 트였는데 학원에서 여자애들한테 외모로 놀림받으면서 "쟤랑 살기, 그냥 죽기" 나 "아버지 안계시지?" 같은 말을 듣고 화장실로 가서 울음을 삭히고 혼자 남았을 때 쌤한테 가서 울면서 학원 그만다니고 싶다고 하고 끊었음
근데 코로나가 좀 누그러지고 마스크를 벗는게 일상이 되면서 나도 거울 앞에서 마스크를 벗어봤는데 기형적으로 생긴 복코때문에 깜짝 놀랐고 그후에도 이악물고 마스크를 쓰고다녔고 점점 내성적으로 변함
학교에서는 맨날 잠만 자는데 선생님이 뒤로 나가라고 맨날 눈치주고 애들한테 놀림받음
그러다가 수도권으로 이사를 왔음
여기서 새삶을 살아보려는데 역시나 잘 안됨
말을 안하다보니까 말을 더듬게 되고 친구랑 대화해본적이 없어서 대화가 안통함
지금도 친구라고는 넷상 친구 1,2명이 끝임 결국 여기와서도 잠만 잠
그와중에 한 온라인 게임을 알게 돼서 거기서 대리하려고 이악물고 그 게임만 하루종일 부여잡고 했는데 핸드폰이 오래돼서 게임 못할 정도로 망가졌음. 근데 어떤 사람이 핸드폰 대신 사주겠다고 계좌랑 집주소 학교주소 알려달라고 해서 곧이곧대로 다 보냈다가 협박당함 결국 부모님한테 얘기해서 경찰서까지감
부모님 엄청 실망하시고 많이 때렸음
근데 나는 대리해서 돈모아서 치아 교정하고 싶었음 부모님이 돈없으셔서 못해주는데 3급 부정교합이라서 당장 입튀어나온거 때문에 복코도 너무 부각돼보여서 교정만 하면 그래도 자신감 생길거라고 생각했음
어쨌든 게임 대리기사는 그렇게 실패하고, 이번에는 주식투자에 눈독 들이게 됨
처음에 급등주건들였다가 잃고 또 얻고 무한반복하면서 좀 재능있나 생각했음
그래서 참다참다가 크게 한탕 벌고 싶어서 친한 넷상 사람한테 50만원 빌림
근데 처음에는 90만원까지 버나 했다가 익절을 못해서 결국 잃고, 거기서 멘징한다고 다른 곳에 재투자했다가 또 반갈나고, 그러다가 10만원까지 오고, 뇌동매매에 못이겨서 결국 1만원까지 만듦
그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나한테 빌려준건데 2달이 지난 오늘 나한테 연락이 왔음
혹시 빌려줬던 50만원 다시 돌려줄 수 있냐고
당장 돈이 없어서 다음주까지 보내줄 수 있냐고
이자는 없고 원금만 보내면 되는건데
나는 급등주 하다가 다 잃어서 이미 그전에 경찰서 간 일때문에 부모님한테 이걸 말할수도 없고
인터넷에 청소년대출같은것도 찾아봐서 전화까지 걸어봤다가 금방 포기함
의지할곳이 하나도 없어서 마지막으로 글이라도 남겨봄
조금만이라도 보내주면 모으고 모아서 그사람한테 갚을게
걱정없이 살고싶어 나 한번만 도와줘
토 190852
스 199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