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갤러리에다가는 은근슬쩍 가슴이나 엉덩이 강조한 음란한 자짤 사진이나 쳐 올리고,
댓글로는 "오늘 누구랑 사귀네 마네",
"누구랑 프라이빗 방에서 눈이 맞았네"
이 지랄 떨고 앉아있네.
진짜 니들 뇌가 VR 도파민에 절여져서 현실 감각이 가출한 거냐?
고작 모니터 너머 폴리곤 쪼가리 붙잡고 웅앵거리는 꼬라지 보면
진짜 한심하다 한심해.
제발 그 헤드셋 벗고 밖으로 나가서 햇빛 좀 보고 운동을 해라.
인생이 안 아까움?
진심으로 니들 걱정돼서 하는 소리다 병신들아 ㅋㅋㅋ
마지막 단어까지 거침없이 적어 내린 쇼콜라는 망설임 없이 등록 버튼을 눌렀다.
순식간에 갤러리가 야스 떡밥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하자,
그는 비웃음을 흘리며 브라우저 창을 닫아버렸다.
인터넷 창이 꺼진 어두운 방안, 쇼콜라는 의자 뒤로 몸을 기댔다.
"후, 이제 VR이나 껴볼까?"
그는 책상 옆에 놓인 무선 VR 헤드셋을 끼고, 망설임 없이 '인바이크 리퀘스트' 버튼을 눌렀다.
암전된 맵 안으로 친구의 아바타가 스폰되자마자, 쇼콜라는 현실의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헤드셋 마이크에 입술을 바짝 밀착시켰다.
"쯉…… 으음…… 쯉……."
침을 삼키는 소리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외설적인 숨소리가 마이크 필터를 거쳐 상대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
쇼콜라는 현실의 허공을 향해 혀를 내밀고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오직 마이크 음성과 아바타의 고개 움직임만으로 완벽한 구강 성교의 행위를 연출해 냈다.
"하아…… 하으으…… 웅옵…… 맛있다아…… 쯉……."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거친 신음과 가상 세계의 시각적 자극이 뇌를 직접 타격했다.
쇼콜라는 격렬하게 고개를 흔드는 와중에도, 방금 전 자신이 갤러리에 올렸던 글을 떠올렸다.
은근한 사진이나 올리며 말로만 야스각을 잡던 방구석 찐따들의 한심한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가상의 남성 골반에 매달려 침소리를 내는 스스로의 기괴한 꼴을 보며, 쇼콜라는 속으로 비웃음을 삼켰다.
'섹스에 미친 것들. 나는 직접 하는데 ㅋ'
뇌가 도파민에 절여진 갤러리 녀석들은 상상조차 못 할 진짜 가상 쾌락의 심연 속에서, 쇼콜라는 현실의 공기를 외설적인 신음으로 더럽히며 더욱 깊숙이 목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