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바보 닉만 보고 글써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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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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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vr/5746819
- 2026-06-15 02:18:45
| 와티 | 닉만 보고 힘들걸 | 2026.06.15 02:19:02 |
| 안경이쁨 | 음? | 2026.06.15 02:19:08 |
| 이응이응 | 줄 | 2026.06.15 02:19:15 |
| 카모초 | 저요저요 | 2026.06.15 02:19:21 |
| 평일 | 2026.06.15 02:19:24 | |
| 한낮 | 저요 | 2026.06.15 02:19:29 |
| ㅇㅇ | ㅇㅇ이라 망해따 - dc App | 2026.06.15 02:19:33 |
| 네무이ii | | 2026.06.15 02:19:43 |
| 냐옹애옹 | | 2026.06.15 02:19:45 |
| 유니티너무어렵다 | 줄 | 2026.06.15 02:19:52 |
| 쥬에루 | 머지 N행시같은건가 | 2026.06.15 02:20:15 |
| 브빙봉 | 2026.06.15 02:20:24 | |
| 롯체 | ?? | 2026.06.15 02:20:44 |
| 소나모 | 2026.06.15 02:20:54 | |
| 증류쉐이 | 어떻게 하는건데? | 2026.06.15 02:21:08 |
| 미찌 | 2026.06.15 02:21:46 | |
| 치요치 | 머야 | 2026.06.15 02:22:12 |
| MilkTank | 떠오르는 이미지는 흰 컵에 담긴 식은 우유 말 끝을 흐리는 사람 조금 둥글고, 조금 무해한데 가까이 가면 어딘가 쉽게 금이 가 있을거 같은 이름. 1/2 | 2026.06.15 02:22:40 |
| 슘칼이 | . | 2026.06.15 02:23:43 |
| MilkTank | @MilkTank 그는 늘 늦게 대답했다. 누가 이름을 부르면 한 박자 뒤에 고개를 들었다. 그 사이에 아주 작은 눈이 내린 것처럼 공기가 잠깐 희어졌다. 책상 위에는 식은 음료가 있었고, 빨대 끝에는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웃을때도 완전히 웃지 않았다. 웃음의 반쯤은 입가에 두고, 나머지 반은 주머니 속에 넣어둔 사람처럼 그래서인지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큰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컵 하나가 오래 식어 있었다. 2/2 | 2026.06.15 02:24:07 |
| 양념게장 | 2026.06.15 02:24:13 | |
| MilkTank | 떠오르는 이미지는 얇은 은테 안경 렌저에 걸린 형광등 빛 얼굴보다 먼저 시선이 닿는 사람 예쁜 걸 아는 이름인데, 이상하게 조금 쑥스러움이 있어. 1/2 | 2026.06.15 02:24:57 |
| 와티 | @MilkTank 한강이 얘를 이겼다고? | 2026.06.15 02:25:21 |
| MilkTank | @MilkTank 그는 자기 얼굴보다 안경을 먼저 고쳤다. 말을 하기 전에도, 웃기 전에도, 조금 난처할 때도 손 끝으로 안경 다리를 만졌다. 렌즈에는 늘 작은 빛이 묻어있었다. 창문, 모니터, 가로등. 그리고 누군가 오래 바라보다가 들킨 눈빛 같은 것. | 2026.06.15 02:25:56 |
| MilkTank | @MilkTank 그 사람은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고개를 숙였다. 그때 안경이 아주 조금 흘러내렸고 나는 그 짧은 틈이 이름보다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2/2 | 2026.06.15 02:26:24 |
| MilkTank | 떠오르는 이미지. 동그라미 두 개. 말을 다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 귀찮은 듯 순한데, 어딘가 속을 잘 안보여주는 이름. 하얀 종이 위에 남은 작은 숨구멍 같아. 1/2 | 2026.06.15 02:27:22 |
| MilkTank | @와티 ㅋㅌㅎ | 2026.06.15 02:27:31 |
| MilkTank | @MilkTank 그는 대답을 잘 했다. 응, 하고 한 번. 또 응, 하고 한 번 그게 동의인지, 그냥 듣고 있다는 표시인지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책상 위에는 다 식은 차가 있었고, 창 밖으로는 둥근 신호등 불빛이 번졌다. 그는 가끔 말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그럴 때마다 세상은 아주 잠깐 두 개의 작은 원 안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2/2 | 2026.06.15 02:28:53 |
| MilkTank | 떠오르는 이미지. 카모마일 향이 나는 작은 초 방 한구석에서 오래 타는 노란 불 말수가 적지만 곁에 두면 이상하게 온도가 바뀌는 이름 너무 밝지는 않고 꺼지지도 않는 쪽. 1/.2 | 2026.06.15 02:2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