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을 시작한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고
플레이 타임은 곧 500시간을 바라보는 유저가 되었다.
플레이 타임 30시간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 3명과 함께 평생 갈줄 알았는데
1명은 접고 또다른 한명은 나와 사이가 틀어져서 서로 친삭하고는 지금 뭐하는지 모른다.
솔직히 오랫동안 같이 함께해서 vrchat에서 더이상 사람을 사귀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래서 그 남은 한명하고 맨날 같이 노는데
2명이서만 얘기하면 서로 얘기거리도 바로 사라지고 가끔가다 말 없어지는 침묵시간이 생기는데
이런게 너무 두려워. 서로 대화하는게 진부해지고 재미 없어지면 남은 한명도 떠나가고 나혼자밖에 남지 않을까봐
그래서 나는 꼭 걔랑 얘기하기전에 무슨 얘기 할지 생각하고 또 준비하고 하거든. 이렇게 하니까 얘기할 거리는 많아서 좋은데 내가 힘들더라.
그래서 일주일전에 내가 이렇게 말했지.
' 내가 재미 없어서 미안하다. 근 400시간동안 나랑 같이 있어주고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어서 고맙고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맙다. 이제 그만 나를 잊고 다른 친구랑 놀아라 내가 부족해서 다시한번 미안하다.'
솔직히 나도 얘랑 오래하고 싶었지만 내가 너무 걔한테 미안했어. 나 때문에 다른 친구들 만나지 못하고 나랑만 있던게 아닐 까 하고. 그랬더니
'...바카..'
'.. 에 난데?'
그리고 갑자기 나간거야;;; 설마 내가 싫어져서 그랬나 생각도 해봤지만 나는 뭐 걔랑 정리하려고 했으니까 오히려 잘됬다 싶었지. 나와 함께하느라 고생했을 걔를 생각하면...
그랬더니 내 10년지기 소꿉친구 (몸매 좋음, 카와이 미소녀, 트윈테일) 한테서 집앞 공원으로 나오라고 전화가 온거임
그래서 바로 옷입고 나왔는데
놀이터 그네에 혼자 앉아서 땅바닥을 보고있는 소꿉 친구가 보였어 (솔직히 초-카와이! 였어)
그리고 도착한 나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거임;;;
'..바카! 너랑 함께한 시간이 재미 없을리가 없잖아.. 그리고 너말고... 친구가 없으니까 책임져!'
나는 깜짝 놀랐지 vrchat에서 그동안 만난 친구가 내 소꿉친구였다니.
'...에에?! 어이어이 마지카요~? '
소꿉친구: ... 그러니까 떠나지... 말아줘...
나 : 손나 바카나!!! 그럴리가 없잖아! 넌 하나뿐인 내 vrchat 친구라고!... 그리고 꽤나.. 카와이...
소꿉친구: 에..에에 혼또니..?
그러자 갑자기 소꿉친구가 저에게 달려들어 키스를 하는겁니다.
그걸 보자 놀이터 주변의 꼬마애들이 막 박수와 환호를 지르고
아줌마 1 : 오옷 !!! 키사마 온나에게 잘 대해주라고!!! 초--럭키다!!!
꼬마 1 : 실례지만 어디서 오신 공주님?
흠... ㅡ,ㅡ 이게 벌써 일주일전 얘기네요. 지금 제 소꿉친구 (비처녀)는 제 옆에서 자고있네요 ㅎㅎ 이래뵈도 도내 최상위 초미녀인 귀여운 온나노코입니다. (어이! 벌써 비처녀냐! 위험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