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갤질이란 무엇인가.
디시는 야만적인 커뮤니티였다. 다소 무질서하기도 하며, 그 안에서 형성된 불문율과 유대감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다른 디시만의 맛을 주었다
그러나 2017년, 벌써 10년도 전 마갤이 생기면서부터 그 원칙은 달라졌다.
그럼에도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한 사람들이 계속 마갤에서 옛 디시 흉내를 내어왔고, 그것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불문율이었다.
특히 노무현 밈과 할카스를 통한 별 의미없는 기강 다지기는 딱히 범죄도 아닌것이 그나마 옛 디시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던 것이다.
2. 상업적 마갤과 옛 디시의 붕괴
사람들은 디시가 자유로운 커뮤니티라 알고 발길을 옮겨왔지만, 사실 마갤이 생기고 난 이후부터는 자유롭지 않을 구실을 모두 갖춰졌다.
사람들이 디시에 바라던 무질서와 자유, 그리고 희소성은 마갤인 이상 허울뿐인,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디시인 척을 계속 했다. 때로는 무례하고, 때로는 공격적이며, 또한 총명했다.
그렇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마갤 완장에 어떤 의도, 최악으론 상업적 의도를 가지고 마갤을 관리하려 드는 사람들은 있었으며
그런 사이에서 최후의 수단이 민중에 의한 완장 탄핵이었다.
이미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 갤러리는 회사에 의한 마갤 장악이 마냥 거짓말도 아닌 소문이 되어 있지만
브갤처럼 별로 상업적 가치가 없고 민중의 정이 끈끈한 커뮤니티만이, 그나마 남아있는 디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마갤이었다.
3. 완장 탄핵 놀이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다
사실 아무리 갤럼이 집단으로 완장을 탄핵하려 들더라도, 완장이 내려오지 않으면 끝이고, 부계정을 돌리면 끝나는 이야기다.
민중에 의한 완장 탄핵의 이야기는, 완장 개인의 멘탈과 의지로 평생동안 끈질기게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장 탄핵 놀이를 해왔던 건, 우리가 그나마 남아있는 민중의 정을 더듬어 만지며 위안받고 세월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4. 완장 보호 조치는 무슨 의미인가?
이것은 순전히 주딱의 개인 편의에 의한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브갤의 정서를 가장 잘 아는 주딱임에도, 기나긴 세월이 지나 결국 귀찮아진 것이다.
완장질을 하루종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정병이라는걸 주딱도 알 것이지만
허울뿐인 자신의 권위와 편의를 위해, 허울뿐인 이 브갤의 민중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반복해서 말하듯이 언제 무녀져도 안 이상할 디시의 정서가, 다시 한 번 무너지는 쪽으로 시계바늘을 돌렸다.
5.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다
이제와서 시위한다고 해도 주딱은 바뀌지 않고 인터넷 정서는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거 하나만은 말하고 싶다. 디시의 정서에 대한 최후의 보루가, 지금 무너졌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