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상글 안쓰는데, 사진도 많이 쌓였고 기억정리, 사진정리할겸 올려봄
업로드 20장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다. 합치고 지우고 하면서 못올린것도 너무 많네..
0 ~ 20 시간 =========================================
나는 차렷시절이 없었다. 원래 워썬더 시뮬을 현실감 넘치게 해보고 싶어서 샀던 VR인데 어쩌다 VRC를 시작하게 됨.
처음부터 나나치는 아니었고 업로드 권한 풀리기 전에는 이것저것 쓰다가 업로드 권한 풀리고는 한동안 따오기로 돌아다녔었다.
위 사진은 초창기에 어쩌다 모인 사람들과 마피아를 하러 모인 사진
그러다가 점점 VRC는 나의 현실이자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물론 미래를 넘어 저세상까지 가버린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20 ~ 100시간 =================================================
커여운 나나치를 직접 만들어 업로드하기 시작한 단계.
MMD 방에서 VR로 춤추다가 만난 칸나 나나치와 쓰담쓰담만 한 20분 하다가 포탈 열어준 곳을 따라갔더니..
일본 나나치 친구들을 잔뜩 만나게 됨. 신나서 인증샷을 찍었는데 몇명 찍지를 못했다.
이 뒤로는 한동안 이런저런 맵들을 혼자 탐방하고 퍼그에서 외국인 형님들과 놀고는 했다.
아래 사진은 매드캣 구석에서 혼자 햄버거 먹는 찐따를 스프레이로 이지메하는 서양형님들.
이것이 서양의 이지메다.
위 사진은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서양형님이 아바타에 있는 카메라 기능으로 찍어서 보여준걸 내가 다시 찍은거다.
(이때는 친구 아니어도 아바타 카메라기능이 보였음)
이때부터 '흠, 나도 뭔가 이런저런 기능을 넣은 아바타 혹은 월드를 만들어 볼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됨.
100~300 시간 =======================================================
처음으로 그룹이란게 생겼다.
뭐 그냥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친구와 놀다보니, 뭐 그런 느낌으로 모여서 그룹이 되어버린 느낌.
나나치의 커여움을 버티지 못하고 범죄를 저질러 잡혀가기도 하고..
여튼 이때 정말 많은 추억이 생겼다.
처음으로 개인월드를 만들기 시작해서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잔뜩 붙여두기도 했다. 최적화에 실패해서 지금은 잠들어 있지만..
그리고 아래 사진은 개인월드에 직접 만들었던 나나치를 올려놨더니 친구들이 써줘서 넘나 기쁜것
;;
떼껄룩단을 처음으로 만났던 사진. 떼껄룩나나치와 친선을 도모. 성공적.
300~400 시간 ====================================
빠밤
부대 창설을 기념하여 몰려와주신 사단장, 사령관, 북측 사절단, 에이브람스 탱크 등등등
이쯔음 사람들이 아침제조를 시작했다. 근데 아침체조를 시네마월드에서 하길래, 그럴순 없다며 직접 연병장을 제작.
사실 별 기능도 없어서 금방 만들었는데 이렇게 인기있을줄은 몰랐다.
위 사진은 퍼블릭도 되기 이전인데, 풀방을 넘어 터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짐.
그리고 이 연병장에서 두 친구를 떠나보냈다.
아래 사진은 해군 훈련소로 입소하기 전날 그들의 마지막 사진..
동반입대도 아닌데 진짜 우연히 입대 날짜와 부대가 동일했다.
그리고 이후 그들은 첫 외박을 나와서 다시 만나게 된다 ㅋㅋ
그리고 연병장을 방문한 어느날
띠용??? 빨갱이 무엇??
400~500시간 =============================================
처음으로 VRC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정모를 하게 되었다.
근데 당장 다음날 만나야 하는데 처음보다 인원이 많아져서 계획 수정이 시급한 상황.
단체 회의를 위해 뚝딱뚝딱 빠르게 원탁 회의장을 건설했다.
회의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정모도 성공적이었다.
모여서 노래방가고 양궁카페도 가고 당구장도 가고... 치킨까지 먹고 ㅃㅃ했다.
그리고 원탁회의장은 딱히 퍼블릭할 생각으로 만든 월드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퀄이 좋게 나와서 이후에 퍼블릭 신청했다.
아, 원탁회의장에 칼이 있는건 회의할때 떠들거나 의자에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넘들 뚝배기 깨라고 만든거다.
절대 이렇게 막 휘두르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나나치 그룹을 만난 날.
이때까지만 해도 나나치들은 저마다 모여서 끼리끼리 놀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시절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날 여러 나나치들이 한데 모이게 된다.
이후 나나치단이 생겨나고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시간을 맞추고 모이지 않아도, 서로를 인바이트하지 않아도 저절로 모여드는 나나치들.
나나치가 나나치를 부르고 나나치가 나나치를 부르는 나나치 현상
500 ~ 600 시간 ==============================
뭐 그전에도 가끔 VRC 안에서 술마시고 회식하거나 하기는 했었는데, 이날이 터닝포인트였다.
술마시고 뻗은 친구를 두고 굴욕 인증샷을 찍음.
이 날 캠프파이어 앞에서 스웨덴 나나치 친구가 기타치며 노래불러주는데 다들 술마시고 춤추고 진짜 재미있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라고 외치며 신나게 놀았던 가장 멋졌던 기억중 하나다.
이 뒤로 술모임이 본격화된다.
거의 매일,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마신듯....
그리고 이 뒤로 약간의 공백이 있다.
던전 만드느라 너무 힘들고 바빴다 ㅠㅠ
거의 4주 가까이 걸려서 내 할일도 별로 못하고 VRC도 많이 못한 채 던전을 만듬..
그래도 내 월드가 동시접속자 800명이 넘어가는걸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고,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게 즐겨줘서 충분히 보상이 되었다.
후원으로 치킨도 4마리나 받았다. 그중 한마리는 핀란드 아조씨가 페이팔로 쏴준 것 ㄷㄷ
600시간 ~ 현재 ==============================================
그리고 루리웹에 박제되기도 하고...
주말 새벽 stormy cave 대규모 원정대.
여기에 정말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스토리로 이어져 있어서 찾아내고 탐험하는데 6~7시간가량 걸렸다.
진짜 밤새면서 찾았는데 중간에 찜찜하게 막혀서 계속 헤매다가 결국 그 상태로 해산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내가 제작자를 친구등록해서 가서 물어봤더니 "아직 덜 만들었" 댄다.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어제 그 제작자가 찾아와서 조만간. 약 1~2주 안에 업데이트되어 완성될 예정이란다)
업데이트 되면 갤럼들도 꼭 이 월드에서 이스터에그를 찾으며 고통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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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고 최근 사진들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또 한번 정리해서 올려볼까 싶다.
나나치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