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상현실컨텐츠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임.
VR의 역사를 배우다 흥미로운 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음.
이 사람 때문에 현재의 VR이 있는 것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인데 이 사람은 바로 니콜 말리스라는 사람임.
다들 매트릭스 영화는 한 번쯤 들어봤을거야.
니콜 말리스는 43세때 매트릭스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VR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다행이도 그가 원래 디스플레이를 전공했던 사람이라 VR쪽으로 전향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지.
그가 39살에 딸이 교통사고로 인해 죽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딸을 엄청 사랑했던 것으로 이웃들에게 알려져 있었는데 딸을 그렇게 떠나보내고서는 굉장히 많이 슬퍼했다고해
참고로 아내는 딸을 낳고 얼마 안가서 죽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 때문에 딸에 대한 사랑이 더 각별했을거라 생각함.
여하튼 그가 본격적으로 VR계에 뛰어든 궁극적인 이유는 본인의 딸을 사진으로만이 아니라 VR을 이용해 조금 더 실제로 있는 것 처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야.
결국 니콜 말리스는 현재의 VR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VR기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발명해냈고 딸이 살아있었을때의 최신 모습을 구현하는데까지 성공하게됨
본인이 직접 VR기기를 착용하고 딸을 만났는데 당시 옆에 있던 조수에 말에 따르면 굉장히 행복한 표정으로 VR을 이용했다고 함.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일주일 뒤 저택에서 시체로 발견되는데 사인은 자살이였음.
공개된 유언장에는 더 충격적인 사실이 적혀져 있었는데 VR을 할 때 딸이 자신을 불렀다는 소리, 여긴 외롭다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이었음
여하튼 현재 우리들이 쓰고 있는 VR기기들은 니콜 말리스가 굉장히 많은 부분 기여를 했다는 거지.
근데 최근에 들어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 이 모든게 사실 내 망상이였다는 사실임.
니콜 말리스라는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사진은 그냥 인터넷 뒤지다 적당히 나온 흑백 사진이며 내용도 모두 지어낸 것임.
화본역 거울 앞에 앉아있는데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아서 이렇게 망상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화본역에서 누군가 조용히 거울을 보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