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와
사랑을 주고 싶은 욕구
인간은 둘 다 가지고 있지
이 욕구는 오랜 시간 해소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
마치 산책 안 시킨 강아지의 항문낭처럼 말이야
어쩌면 애정욕구는 성욕과 비슷할지도 몰라
애인이 없더라도
일상 속에서 해소할 수 있단 말이지..
하지만 오랜 시간 해소하지 않으면
몽정파티를 하게 돼버리잖아
잠깐.
애인이 없는데
애정욕구를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해소하냐고?
애정욕구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해소되곤 해
예측 가능하고 질서 있는 관계 속에서
충돌하지 않는 서로의 역할 속에서
즐거워하는 바로 그 시간 동안
우리의 사회적인 욕구는 꽤나 해소가 된단 말이야
우리같은 경우엔 그 매개체가 VRCHAT 인거겠찌??
그런데
가끔
일상 속에서는 도저히 애정욕구를 해소할 수 없는
규격 외의 인간들이 나타나곤 해
왜 그런지는 몰라..
그 이유는 박사님이 아직 연구 중이야.
성격이 안좋거나 뭐 그런거겠지...
이런 사람들은
항문낭이 가득 차게 되면 똥꼬스키를 타기 시작한다.
똥꼬스키란 무엇인가
바로 과몰입을 말하는거지
이 애정결핍 괴인들은 과몰입 상대를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성사된 과몰입은 좀 특이한 형태를 띄는데
우정, 신뢰, 애정, 애틋함
이런거 그냥 스킵하고
"우리 과몰입할래요?"
라는 일종의 계약을 함으로써
인공적인 관계의 대전제를 그냥 깔고 시작해버린다.
이후 그들의 관계가 멀쩡하게 진행될 확률은
당연하게도 꽤나 낮은 편이다.
혹시 여기까지 읽은 사람?
뻐큐먹으셈 ㅋㅋ
보통의 관계는 '사랑하니까 만난다' 이지만
이들의 관계는 '만나니까 사랑한다' 이다.
아무튼 설명하기는 힘든데
아무튼 금방 깨진다.
자세한 설명은 박사님께 따로 부탁드려라.
이런 타입의 과몰입 커플들은
둘 다 서로에게 애정을 갈구하기만 하는 경우도
참 많이 보인다.
이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희생이나 헌신할 동기가 없음에도
그러한 책임이 강요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몰입인데 왜 이것도 안 해줘요?"
라면서 말이다..
한편, 속에서는 그런 마음이 울그락불그락 올라오지.
'씨발 내가 왜!'
라고...
뭐어, 각설.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음식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를 외치는 비건들처럼
나 또한 오늘도 외칠 것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흉내일 뿐이라고...
(물론 평범한 과몰입들은 응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알아낸 흥미로운 가설 하나를 알려주고 떠나겠다.
주변을 잘 둘러봐라.
성격 졷드러운 애들이 과몰입 제일 많이 한다.
세줄 요약
1. 강아지 항문낭을 가끔씩 짜주자
2. 1일 1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
3. 15년 키우고 똥수발 다 들 자신 있는 애들만 개 키워라
4. 그냥 키우지말고 애견카페 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