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구디클 입장하자마자 모르는 사람이 허리춤에 데1스건 들이밀더니 포탈로 들어가라고 해서 다 어쩔수 없이 모르는 포탈로 들어감
월드에 입장했는데 로딩이 끝나자마자 내 아바타가 갑자기 등 뒤에서 날개가 펼쳐지면서 자동으로 변신하더라.
그것도 그냥 날개가 아니라 RGB LED 달린 기계천사 날개가 나옴.
거울 보니까 얼굴이 반은 미소녀, 반은 갑옷 쓴 기사, 반은 토스터기로 분열돼 있었음.
거울 속 내 아바타가 나한테 “오늘 음교회는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입모양도 안 움직이고 텔레파시로 말 걸더라.
한 명은 술잔 대신 핵융합로 들고있고
다른 한 명은 아바타가 갑자기 고양이 전투기 김밥 다시 고양이 순서로 계속 변신했음.
대화 주제도 디코 얘기하다가 갑자기 월드 하늘이 갈라지면서 거대한 용이 솟아오름.
진짜임. 그 용이 그냥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 브갤 고닉 닉네임을 외치면서 불을 뿜음.
사람 수 적어서 어색한 분위기였던 건 이해하는데 근데 그 적은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지금부터 음교회 2차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타고 이동합니다.” 이러더니 월드 바닥에서 진짜 ICBM 발사대 올라오고 카운트다운 시작함.
누가 농담인 줄 알고 웃었는데 진짜로 다 같이 미사일에 의자로 강제 탑승됨
갑자기 브감각 G포스 느껴지고 음성채팅에 바람소리 들어오고 성층권 돌파하면서 술병들이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다님.
거기서 누가 취해서 토했는데 그 토사물이 파티클 이펙트로 변하면서 은하수처럼 퍼지더니 새로운 월드가 생성됨.
결국 그 월드에서 3차 시작했는데 거긴 중력이 좌우로 작동해서 벽에 붙어서 술 마셔야 했음.
그리고 가장 황당했던 건 강제로 MC무현 노래 부르면서 춤추게 만들더라.
심지어 점수판도 떠서 노래 못하면 음료수 대신 디버프 주는 시스템까지 있었음.
결국 분위기 수습하려고 다 같이 조용히 얘기하려 했는데
그 순간 누가 “야 밖에 별똥별 떨어진다” 해서 창문 보니까
별똥별이 아니라 서버 로그 파일이 불타면서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음.
마지막엔 자기가 주딱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오늘 교류회는 이벤트 테스트였습니다.” 라고 하고 모든 사람 아바타를 감자로 변환시킴.
그 상태로 사진 찍고 해산함.
앞으로는 사람 없는 시간 음교회는 안 갈 듯.
아무리 그래도 미사일 타고 2차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