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벗어던지고자 하였습니다.
어찌 불변의 아가 존재하겠냐마는
여로써는 쉬이 내려놓지 못하는 불변의 집착이 있었습니다.
색이 어찌 저희를 묶어놓겠습니까.
잠시 머물렀다가는 이 육신,
필요에 의해 고치기도 새로 만드는 이곳에선
껍데기일 뿐이지요.
그렇다면 수는 어떠하겠습니까.
물론 번뇌야 어디에든 있다한들
연을 찾는 여이기에,
이런 연 마저도 잠시 뿐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고
능히 벗어던질 줄 압니다.
상과 식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데이터 쪼가리의 세계.
언제든지 명을 바꿀 수 있고,
환생조차 농담이 아닌 이 세상에
깨우치지 못한 이들이 오히려 드문 판국입니다.
행.
그놈의 행온.
선생도 아시다시피
인간에게는 3대 욕구가 있습니다.
욕구가 여를 열반에 들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꺼트린 촛불이 다시 타오르듯 말이죠.
수면욕.
여는 교대근무를 합니다.
고정된 휴식의 시간이 없이
그저 필요할 때 잠시 쉬고 노동을 하는 일정에
딱히 큰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성욕.
사내로서 이를 극복하는 것은
쉬이 행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여성의 육체를 입고 행하는 나날을 업어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버거욕.
인간의 몸 속에 흐르는 버거.
잠시라도 섭취하지 않으면 스러저버리는 이 육신의 원료.
차라리 공기와 같이 무취무미였다면 벗어던질 수 있었을 것을
감히 제육볶음, 국밥과 함께 삼대진미의 일축을 담당하니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 중의 가장 위대한 것.
서쪽의 그리스도
남쪽의 싯타르다
동쪽의 공자
그리고 먼 이방의 나라의 그것.
이제는 한국에서 절보다 더 찾기 쉬워진 그것.
왕중의 왕.
버거킹입니다.
선생님
저는 매일 새로운 와퍼를 먹는 상상을 합니다.
비루한 월급이지만
통새우와퍼에 올엑스트라와 새우를 추가하여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선생님의 와퍼 쿠폰이
저로 하여금 해탈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게 하였습니다.
세상의 단 하나의 집착
버거욕이
이 쿠폰 하나에
이토록 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선생님 덕에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일하다 신나서 적엇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