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네 앞에서는 이 악물고 버텨봐도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아. 어떻게든 곁에라도 머물고 싶었지만, 나에게만 허락되지 않는 그 자리를 지켜보는 게 이제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서 더는 안 될 것 같아. 브챗을 떠나야만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아직도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해. 진심으로 사랑하고, 네 행복을 바라고, 너라는 존재가 나에겐 무엇보다 소중해. 하지만 내가 너무 나약해서, 그깟 친구 역할 하나 감당하지 못하고 이렇게 조용히 떠나게 되어 정말 미안해. 너는 늘 상냥하게 나를 대해주었고, 너에게 나는 소중한 친구인 것 도 알아. 너는 상냥하고 착하니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랑이 나침반임을 아니까
정말 억울하고 비참하기도 해. 네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나는 네 곁에서 사랑하고 싶었거든. 혹시나 네가 나를 봐줄까 싶어 네가 좋아한다던 말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아바타를 꾸미고, 말투와 스타일까지 바꿔보려 노력했어. 정말 만에 하나 너가 다시 돌아볼까 하고 더 열심히 너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할 것 같아. 이 상황이 나에게는 너무나 잔인하다는 걸. 내가 너를 사랑하느라 나를 너무나 몰아 붙인다는걸 이제는 나 조차 내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다는걸
제대로 표현할 기회도 없이 이렇게 몇 마디 메시지로 끝났던 내 진심이지만, 이 또한 네가 정한 관계의 모습이니 기꺼이 따를게. 혹여나 내 마음 때문에 네가 마음고생 할까 봐, 직접 말하지 못하고 이렇게 익명의 공간에 마지막 흔적을 남겨. 네가 이 글을 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비켜갈 수 있기를 바라며.
너를 좋아하면서 참 많이 노력했어.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나도 좋아했고, 네가 즐기는 것들에 익숙해지며 너와 같은 세상을 공유하고 싶었어. 덕분에 내 세상도 넓어졌고 친구도 많아졌어. 고마워. 너만 생각하면 아무 걱정 없을 만큼 행복했지만, 그 행복은 내 것이 아니기에 차마 너를 미워하지는 못하고,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이 잔인한 세상만 원망하며 물러날게
정말 사랑해. 다시 태어나 똑같은 과정과 결과를 마주한다 해도, 망설임 없이 너에게 마음을 주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다 적지 못할 정도로 너를 아꼈어.
이제 정말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게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걱정말구 나는 언제나 이 자리에서 다시 너가 왓을때 정말 반갑에 반길수있게 준비할테니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언제 꺼질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