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정돈이 안된 글이지만 후기 쓰기로 했었으니 써볼게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친구랑 특별한 관계가 되긴 했어!
그렇다고 과몰입이란건 아니고.. 조금 더 특별한관계!
도망치기만 해선 안될거같아서 마음좀 진정시킨 후에 다시 접속했어
바로 그 친구에게 조인했더니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있더라
약간 뭐라고 할까 질투? 아쉬움? 같은 감정이 막 올라오더라구 나랑 있어준다고 했었으면서..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내가 도망쳤던거니까 어쩔수 없단 마음도 들었어
스폰지역에서 잠깐 트레킹볼 맞추면서 구경하고 있으니까 잠깐 후에 그 친구가 잠깐 다녀올게 라고 친구들한테 인사하더니 나한테 와서 같이 월드 이동할까? 하고 상냥하게 물어봐줬어
일부러 내가 올때까지 스폰지역을 신경쓰고 있었나봐
이 친구랑 대화하려니까 접속 전에 쉼호흡까지 몇번씩 하면서 간신히 진정시켰던 기분들이 다시금 미친듯이 들어서 많이 난감했었어
아무렇지 않다고는 말했지만 사실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었나봐
그래도.. 심하게 티는 안내고 같이 월드를 이동했어
이동한 월드는 작은 방이었어 창밖으론 기찻길과 지구가 보이는 월드.
여기 너무 좋다 라고 감탄하며 월드 칭찬을 잔뜩 했지만 사실 좋았던건 그 친구와 있어서였던거같아
별다른 이야기는 안했어 저녁 뭐먹었는지랑 내가 오기 전까지 같이 있어준 친구랑 했던 대화내용들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좀 하다가 오늘따라 안녕 친구! 라고 인사한 친구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
나말고 누가 또 저런식으로 인사했는지 좀 궁금했는데 그건 끝까지 안 알려주더라
뭐 사실 상관없었어 그냥 대화하는거로도 즐거웠거든
근데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
자기랑 과몰입하고 싶어서 개념글에 나온 방식의 인사를 했던거냐구
얼버무리면서 아니라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하더라
이때 약간 마음이 무너질뻔 했어
근데 사실 알고있었어 이친구는 과몰입같은거 하지 않는단거를.. 벌써 몇달을 지켜봐왔는데 장난식으로 뽀뽀같은걸 할 망정 진지하게 각 세우고 들어오는거 같으면 바로 발 빼는 그런타입이었거든
마음 억누르면서 같은 식으로 인사했던 다른 친구들에 대한것도 살며시 떠봤는데 모두에게 당장 과몰입을 할 생각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대답이 돌아왔어
근데 나는 그게 아쉬웠나봐
당장은? 이라는 그 친구의 말꼬리를 잡고 나중에라면 생각 있냐고 질척거렸어
일단 너무 길어지는거같아서 잠깐 끊고 출근해서 시간날때 나머지 써서 올릴게!
일단은 나에게 있어선 해피엔딩이야 과몰입을 하는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