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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광반조

 

"꺼지기전에 불꽃이 잠시간 가장 밝게 타오른다"

 

나의 샌디브릿지 1660과 커플시켜봤지만

버벅이는 배그에 매일 좌절감을 맛보았는데....

 

비가 추적추적내리던 어느날

소주를 진탕 마신 샌디브릿지의 오너는 쏟아지는 취기에 밀려 컴퓨터 전원을 누르고 바탕화면의 금단의 배그아이콘을 클릭했다

 

국민옵션 타협을 무시하고 높음 높음을 미친듯 갈겨버렸고 이내 비행기가 뜨고 낙하구간...

 

프레임이 60방어를 넘어 100을 뚫어버리는것이 아닌가

순간 내 눈을 의심했고 순간적으로 술기운이 싹 가셔버렸다

아 아 !!! 이게 무슨일인가 너무도 부드러운 주사율 뚜렷한 색감!!

 

그 희열도 잠시. 3분여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샌디는 화면가득한 수류탄 섬광과 함께 매퀴한 연기를 케이스로부터 뿜어냈고

이내 power off

 

황급히 케이스를 열고 녹아버린 보급형쿨러를 손에 쥐고는 포효를 내질럿다

 

"샌디야!!!!!! 샌디야!!!!!! 왜 말을 못하니 흑흑흑!!!!!"

 

오너를 위해 마지막 퍼포먼스를 불사른 샌디를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그 날밤 샌디브릿지가 살던 을씨년스러운 동네에는 "아직 현역인가요"라는 알수없는 외침이 메아리쳤다는 소문이 무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