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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주의) 병자호란때 조선 포로들이 당했던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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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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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vr/5158333
  • 2025-11-04 0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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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의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살아남은 조선의 아이들에게 닥친 것은 봄이 아니었다.

치욕으로 얼룩진 또 다른 겨울의 시작이었다.

청나라 심양의 황궁, 그 깊숙한 곳으로 끌려온 아이들은 이제 왕족의 후예도, 사대부의 자식도 아니고
그저 '오랑캐의 노예'일 뿐이었다.

열 살 남짓한 도령 '이선'에게 맡겨진 일은 황궁에서도 가장 깊고 은밀한 곳, 청나라 공주들의 똥오줌을 치우는 것이었다.

처음 그곳의 문을 열었을 때, 이선은 생전 처음 맡아보는 지독한 냄새에 숨이 턱 막혔다.

조선의 뒷간에서 나던 시큼하고 구수한 냄새와는 차원이 달랐다. 코를 찌르다 못해 머리가 아득해지는, 무겁고 기름진 악취였다.

청나라 공주들은 조선의 아이들과 먹는 것부터 달랐다.

그들의 상에는 매일같이 기름에 볶고 삶은 양고기와 돼지고기, 느끼한 유제품과 향이 강한 향신료가 가득 올라왔다.

쌀과 나물 위주의 담백한 식사를 하던 이선의 장과 코는 그 고약한 육식이 만들어낸 진한 똥냄새를 감당할 수 없었다.

"꾸물거리지 말고 썩 치워라!"

내시의 날카로운 호통에 이선은 눈물을 삼키며 변기 아래 놓인 요강을 들어냈다.

묵직한 요강 안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진한 갈색의 배설물이 담겨 있었다.

이선은 헛구역질을 참으며 나무 주걱으로 요강 안의 똥을 긁어내 커다란 통에 옮겨 담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선이 막 청소를 시작하려는데 변소 칸막이의 휘장이 걷히며 비단옷을 입은 공주가 나타났다.

외관으로는 열 네살쯤 되어 보이는, '천 이런' 공주였다.

그녀는 이선을 벌레 보듯 쳐다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변기에 앉았다.

이선은 당황하여 고개를 숙이고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공주를 모시는 시녀가 그의 등을 거칠게 밀쳤다.

"어딜 가느냐! 공주마마께서 용변을 보시는 동안, 냄새가 흩어지지 않도록 코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치워야 할 것이야!"

그것은 명령이었다. 이선은 굴욕감에 입술을 깨물었지만 꼼짝없이 공주의 변기 앞에 꿇어앉아야 했다.

곧이어, 휘장 너머로 부드러운 비단옷을 걷어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선의 눈앞에 천이런 공주가 치맛자락을 걷어내고 드러낸 새하얀 엉덩이가 나타났다.

햇빛 한 번 본 적 없는 듯, 티 없이 희고 매끄러운 피부였다. 고된 노역과 매질로 생긴 채찍 자국과 거무튀튀한 땀띠가 자리 잡은 이선의 엉덩이와는 너무나도 다른 다른 세상의 엉덩이였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넘을 수 없는 신분의 격차를 보여주는 잔인한 증거였다.

공주가 변기 위에 쪼그려 앉자, 이선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뿌드드드득.....뿌디딕...."

그의 바로 앞에서 둔탁하고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악취의 파도가 덮치기 전, 이선은 보고 말았다.

공주의 항문에서 막 밀려 나와 요강으로 떨어지는 똥 덩어리, 그 표면에 박혀 있는 형형색색의 점들을.


그것은 단순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가 아니었다.

조선에서는 왕의 수라상에나 오를 법한, 혹은 평생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값비싼 향신료와 식재료들이 소화되지 않아 똥으로 배출된것이었다.

붉은 산초 열매, 노란빛을 띠는 사프란의 암술대, 그리고 검고 작은 알갱이들.

이선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그것이 자신과 같은 노예는 감히 입에 댈 수도 없는 귀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악취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이선은 진한 똥구린내에 헛구역질을 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지독한 냄새보다 더 강렬한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저것들은... 내가 평생을 일해도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음식이겠지.'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 속에서도, 그는 똥 덩어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조선의 가난한 백성들은 흉년이 들면 나무껍질로 연명하고, 자신과 같은 아이들은 멀건 죽 한 그릇으로 하루를 버티는데...

저 오랑캐 공주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도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을 이토록 아무렇지 않게 먹고, 소화조차 다 시키지 못한 채 똥으로 뿌디딕 싸버리는구나.

그 순간 이선이 느낀 것은 단순한 굴욕이 아니었다. 그것은 절망적인 '격차'였다. 노력이나 의지로는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태생부터 정해진 계급의 벽.

자신의 생존을 위한 간절한 한끼가, 자신보다
어린 청나라 공주들에게는 맛이 없으면 버려지고 소화가 안 되면 똥으로 뿌지직 하고 배출되는 하찮은 유희에 불과하다는 잔인한 현실.

"우욱..."

공주의 진한 똥냄새를 맡은 이선의 목구멍에서 뜨겁고 쓴 무언가가 역류했다. 위장이 격렬하게 경련하며 뱃속의 빈약한 음식물을 뱉어내려 발악했다.

그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간신히 버텼지만, 온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고 눈에서는 굴욕과 고통의 눈물이 비 오듯 쏟아져 내렸다.

이 작은 변소 칸은 이제 그에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지옥이었다.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고 그 모습을 본 아라 공주는 콧방귀를 뀌며 조롱했다.

"조선 것들은 똥 냄새도 제대로 못 맡는구나. 이러니 우리 대청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그녀의 말에 주변에서 청나라 시녀들이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청나라 시녀들 역시 이선과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이었다. 저 시녀들 역시 이선과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겠지.

이선은 쏟아지는 눈물과 구토를 참으며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임금님이 삼전도에서 겪으셨을 굴욕이 이런 것이었을까.

나라를 잃는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가장 더러운 배설물 앞에서 무릎 꿇고 그 냄새를 맡아야 하는 것임을 이선은 어린 나이에 온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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