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 그치만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는걸!!!"
" 내 마음을 훔쳐갔잖아... "
" 으따ㅡ 저도 봤소잉, 저노무 가시내가
성님 집 뒷간에서 스윽 하고 빠져나가더랑께 "
"참말로 저 지지배가 여태 훔쳐갔던 거냥께"
" 아 죄송한데 그게 아니라요. 그러니까 제 마음을... "
" 웜메... 타지 사람이 왜이리 말이 많으쇼잉?
느그도 저기 스울 가시나랑 한패가? "
" 지금 출신지역이 무슨 상관이에요. 그런 거 아니라구요. "
" 오오미.... 고오얀.... 도둑놈 새끼가....
감히 우리 슨상님을 함부로 불렀냥께..... 이.....이이...!!!! "
" 라무네.... 내가 해준 말을... 잊지 말아...."
"선물이야! 나중에 커서 이 책을 갖고 나랑 여행 가자...!"
"이거 보이쇼? 지도 마 몸은 스울 가시낭게도,
아버지는 나주 출신, 어머니는 벌교 출신, 같은 동향 사람이라!"
"아이구 으짜쓰나.... 동향 사람에게 우리가 서운한 짓을 했구먼, 하하
우리가 오해했당께~ 사죄의 의미로 오늘은 우리가 술이나 한잔 사지? 껄껄"
"저 미성년자 라서 이만!"
(미안해.... 브붕쿤....!!!!)
그 자서전은 어렸을 적 브붕쿤이 필수 아이템이라며 챙겨준 것이었습니다.
코웃음을 치며 무시했었는데 그것이 제 생명을 구하게 될 줄이야.....
지금도 브붕쿤에게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