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vrchat 이야기나하면서 세월을 허비하는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리가 없단 말이다
본인이 개백수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코인이나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어
더는 노동 소득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자본 소득만으로 생활이 영위되는 단계에 진입허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백주대낮부터 야심한 새벽까지,
단 1분의 생산적인 활동도 없이 인생을 허비할 수 있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아침 해가 뜨면 직장인은 출근 준비에 여념이 없고,
학생은 등교할 채비를 한다
자영업자는 가게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며,
하다못해 구직자라 할지라도
이력서를 한 줄 더 고치거나
자격증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 사회는 단 한 순간의 멈춤도 용납하지 않는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아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필사적으로 제 몸을 움직여야만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 엄혹한 현실 속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 속 vrchat친구가 하는 말에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앰생'이니 '개백수'니 칭하며 자조하지만,
그들의 생활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2시에 일어나
느지막이 첫 끼를 해결하고,
새벽 4시가 넘도록 잠들지 않으며 온라인 세상을 떠돈다
이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자의 여유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월세와 생활비의 압박,
주변 친구들의 성공 소식이 주는 날카로운 패배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막한 불안감을 온전히 무시한 채
그런 태평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인가
진정한 의미의 백수에게는 여유가 없다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투쟁이며,
그들의 자조 섞인 언어는 웃음기 섞인 유희가 아니라
생존의 절규에 가깝다
한가롭게 vrchat을 하며 농담을 던질 시간에,
단돈 만 원이라도 벌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아 헤매는 것이 진짜 현실이다
당장 다음 달 월세와 휴대폰 요금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어떻저토이토록 태평하게
모니터 속 브붕이의 재롱에
몇 시간이고 빠져들 수 있단 말인가?
부모님의 잔소리와 사회의 압박이라는 날카로운 칼날 위에서,
마음 편히 웃고 떠드는 것은
인간의 정신력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명백한 존재론적 모순이다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자'의 절박함과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 자'의 여유는
결코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할 수 없다
결국 우리가 온라인에서 목격하는
'하루 종일 브갤이나 하는 한심한 백수'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그것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디지털 시대의 도시전설이거나,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직장인의 영혼이
잠시 동안 써보는 가면일 뿐이다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다
백주대낮부터 야심한 새벽까지, 생존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이 오롯이 쾌락만을 좇으며 인생을 허비하는, 그런 진짜 '개백수'는 이 세상에 있을 리가 없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