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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던져주면 짧은 글 써드림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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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vr/4967462
  • 2025-08-27 1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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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단어나 ㄱㄱ

냐호호 먼지 2025.08.27 10:44:08
레이실 삼행시로 삼행시 해줘요 2025.08.27 10:44:13
듀라니스 돈까스와 유자차 2025.08.27 10:44:22
MUSECA 엄준식 2025.08.27 10:44:32
묭뇽 브갤문학좀 써다오 - dc App 2025.08.27 10:44:47
ㅇㅇ 먼지는 빛을 보관한다. 오후의 사선이 들어오면, 작고 느린 입자들이 몸을 드러낸다. 청소기를 돌리면 사라지는 줄 알지만, 사실은 다른 자리로 옮겨 앉을 뿐이다. 책등 사이에 눕고 창턱에 모여 날짜를 만든다. 우리가 말하지 않은 말들도 거기에 내려앉아 가벼운 침묵이 된다. 사랑도 한 번 지나가면 먼지처럼 남는다—닦아내면 피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모양만 바뀐다. 밤마다 나는 방을 훑는다. 손끝에 걸리는 미세한 미련을 털어내며 하루를 접는다. 그러면 비운 자리에도 다시 먼지가 온다. 어쩌면 그게 사는 일의 속도다. 먼지는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자리를 표시해 두는 아주 작은 책갈피다. 2025.08.27 10:45:07
타코야끼 치킨 2025.08.27 10:45:16
ㅇㅇ 퇴근 2025.08.27 10:45:28
ㅇㅇ 삼월 끝자락 새벽, 고양이가 길 건너 불빛을 따라간다. 행동은 멈추고, 오래된 레코드만 조용히 한 바퀴 더 돈다. 시간을 걷어 올리니, 잔물결처럼 남은 고요가 말 없이 흔들린다. 2025.08.27 10:45:39
멜구 브야스 2025.08.27 10:46:13
공기역학 허식 무라사키 2025.08.27 10:46:13
ㅇㅇ 겨울 저녁, 골목 식당. 기름 냄새는 밝고, 조명은 과하게 친절했다. 나는 돈까스를 주문했고, 너는 유자차를 시켰다. 바삭함과 향기가 같은 테이블에 놓였다. 칼끝이 튀김을 가르자 소리가 났다. 짧고 정확한 소리. 컵 위에서는 유자 껍질이 둥둥 떠다녔다. 우리는 필요한 말만 골라 했다. “미안.” “아냐.” 뜨거운 것은 빨리 식었고, 달콤한 것은 오래 남았다. 내 접시에서 가장 바삭한 모서리를 너에게 밀어 줬다. 너는 유자 껍질 하나를 내 컵에 건넸다. 엷은 향이 국물처럼 번졌다. 그게 오늘 우리가 낸 합의였다. 계산서엔 두 줄이 전부였다. 돈까스 하나, 유자차 하나. 헤어져 나오는 문 앞에서 우리는 잠깐 멈췄다. 더 말할 것도, 덜 말할 것도 없었다. 따뜻함이 각자의 주머니로 돌아갔다. 다음 번에도 우리 2025.08.27 10:46:56
ㅇㅇ 이건 어렵네 2025.08.27 10:47:21
복실이 멍멍왕왕읏읏앙앙헥헥 - dc App 2025.08.27 10:47:44
ㅇㅇ 나는 엄준식이다. 밤은 내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몇 안 되는 시간대다. 동전 세탁소 드럼이 물을 휘젓고, 나는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 들었다. 설탕이 과했다. 라디오에서는 오래된 트럼펫이 낮게 울렸다. 누구의 곡인지 굳이 확인하진 않았다. 확인은 대개 마음을 좁힌다. 유리문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눈동자가 세탁기의 원을 따라 천천히 돈다. 나는 고양이에게 오늘의 계획을 묻지 않았다. 대신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손바닥에 올려두었다. 열쇠는 집으로만 통하지 않는다. 어떤 날은 그 사실이 괜찮고, 어떤 날은 불편하다. 2025.08.27 10:48:01
ㅇㅇ 캔 뚜껑 안쪽에 작은 숫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250827. 유통기한일 뿐인데, 오늘의 좌표 같았다. 나는 그 숫자를 종이에 옮겨 적고 반으로 접었다. 접힌 종이는 생각보다 얇았다. 얇다는 건 가볍다는 뜻이고, 가볍다는 건 잃어버리기 쉽다는 뜻이다. 세탁기가 멈추자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드럼 속에 내 셔츠들이 서로의 주름을 기억하지 못한 얼굴들처럼 얌전히 겹쳐져 있었다. 나는 셔츠를 개고, 종이를 다시 펼쳤다. 숫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고양이는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 나는 커피를 끝까지 마셨다. 설명할 말은 남지 않았다. 2025.08.27 10:48:07
ㅇㅇ 자지 2025.08.27 10:48:42
MissingNo 브챗에서의 축구공에 관한 간단한 고찰 2025.08.27 10:49:10
ㅇㅇ 는 아마 같은 걸 시킬 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잘 어울리진 않지만, 같이 있으면 덜 어렵다. 2025.08.27 10:49:36
ㅇㅇ 똥 - dc App 2025.08.27 10:49:43
ㅇㅇ 밤 11시 반, 골목을 부풀리는 건 튀김 냄새였다. 나는 반반을 시켰다. 후라이드는 소리를, 양념은 빛을 준다. 비닐장갑을 끼고 첫 조각을 꺾는 순간, 오늘의 긴장이 바삭하게 부서졌다. 박스 바닥에 기름 점이 별처럼 번졌다. 읽지 않은 메시지 하나가 화면에 떠 있었지만, 소스에 찍힌 손가락으로는 답장을 미뤘다. 사람이 식을 때, 뜨거운 걸 먹는 건 대체로 도움이 된다. 2025.08.27 10:49:45
듀라니스 @ㅇㅇ ㅆㅅㅌㅊ.. 2025.08.27 10:49:48
ㅇㅇ 가장 큰 다리는 끝에 남겼다가 결국 혼자 먹었다.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습관도, 오늘은 주문하지 않았다. 뼈를 말아 넣은 종이봉투에서 작은 온기가 났다. 방 안은 조용했고, 손끝엔 냄새가 남았다. 씻어도 잠깐은 지워지지 않는 종류의 위로. 상자는 접혀 쓰레기가 되고, 화면의 알림은 여전히 붉었다. 이 밤은 매번 비슷하게 끝난다. 남은 소스 한 줄, 미뤄 둔 대답 하나. 2025.08.27 10:49:50
nyya 냉정의 심장. 강철의 영혼. 나는 마치 얼음으로 된 창 같아 2025.08.27 10:50:33
타코야끼 @ㅇㅇ 2025.08.27 10:50:41
ㅇㅇ 밤 11시, 접속 코드를 입력하고 동의 박스를 체크한다. 화면이 열리면 두 개의 아바타가 서로의 거리 단위를 조정한다. “가까이” 버튼을 천천히, 같은 속도로 누른다. 손끝 센서는 미세하게 떨리고, 진동은 마치 안부처럼 온다. 우리는 이름 대신 심장 파형으로 서로를 부른다. 끊김이 생기면 말한다. “잠시만요, 여기 있어요.” 2025.08.27 10:51:03
ㅇㅇ 온도는 설정값, 체온은 추측. 말보다 긴 침묵이 오면 배경음이 볼륨을 낮춘다. 서로의 경계를 확인하는 체크리스트가 화면 구석에서 초록색으로 바뀐다. 종료를 누르면 방은 고요해지고 장갑만 미지근하다. 기록에는 “성공적인 연결”이라고 남지만, 실제로 남는 건 조금 늦게 사라지는 맥박과 알림 한 줄. 우리는 창을 닫고, 각자의 어둠에서 가만히 숨을 고른다. 오늘도 현실은 로그아웃되지 않는다. 2025.08.27 10:51:11
ㅇㅇ1 챗gpt 성능좋노 1.238 2025.08.27 10:51:19
ㅇㅇ 카드를 대고 삑 소리를 듣는다. 오늘의 마지막 승인. 엘리베이터 거울 속 넥타이는 한 칸 풀려 있다. 얼굴도 그렇다. 현관을 나서면 바람이 서류의 냄새를 털어낸다. 신호등 숫자가 뒤로 걸어가고, 사람들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버스 창에 붙은 도시가 한 장씩 넘겨진다. 읽지 않은 알림은 정류장마다 나이를 먹는다. 2025.08.27 10:51:47
ㅇㅇ 편의점 불빛은 너무 하얗다. 삼각김밥을 집었다가 놓는다. 집 앞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은 천천히 커진다. 끝이 보일 때 속도를 늦추는 경기처럼. 문을 열면 내 방의 공기가 나를 알아본다. 주머니에서 사원증을 꺼내 훅 걸어 둔다. 권한은 금속이 되고, 시간은 소파가 된다. 오늘의 일은 의자에 앉고, 나는 바닥에 앉는다. 이것이 퇴근이다. 2025.08.27 10:51:52
ㅇㅇ 존나너무하네 2025.08.27 10:52:03
몰망 잔향 2025.08.27 10:52:34
ㅇㅇ1 너가 띄어쓰기 단어오차 하나없이 그 속도로 저 긴 문장들을 썻다고 ㅋㅋ? 1.238 2025.08.27 10:52:59
BandSwings 마야 2025.08.27 10:54:13
ㅇㅇ 허공이 찢겼다. 푸른 힘과 붉은 힘이 부딪히는 순간, 세계는 보랏빛을 토해냈다. 빛은 색이 아니라 공허였고, 소리는 폭발이 아니라 소멸이었다. 고죠 사토루는 한 손을 내렸다. 숲도, 벽도, 적도, 그 사이의 공기마저 모조리 지워져 있었다. 남은 건 보랏빛 흔적과, 설명할 수 없는 침묵뿐이었다. 2025.08.27 10:54:39
ㅇㅇ 그는 중얼거렸다. “이건 허식이다. 실재가 아닌, 존재하지 않을 힘. 하지만 사라지기에는 충분하지.” 허식 무라사키 그건 힘의 이름이 아니라, 부재의 형체였다. 허무가 눈부시게 타오를 때, 세상은 잠시 멈췄다. 2025.08.27 10:54:59
ㅇㅇ 멍멍, 왕왕, 읏읏, 앙앙, 헥헥. 골목 끝에서 들려오는 건 단순한 짖음이 아니라, 다섯 가지 언어였다. 배고픔은 멍멍, 경계는 왕왕, 기대는 읏읏, 애교는 앙앙, 그리고 지친 숨은 헥헥. 나는 그 소리들을 한 문장처럼 이어 들었다. “여기 있어 줘.” 밤공기 속에서 그것만큼 분명한 말은 없었다. 2025.08.27 10:55:56
복실이 오 - dc App 2025.08.27 10:56:17
ㅇㅇ 자지, 의학서에선 단정한 명사, 일상에선 쑥스러운 은유. 박물관의 대리석은 부끄러움을 모르지만, 진료실의 침묵은 그것을 배운다. 과장과 침묵 사이 흔들리는 진자—때로 농담으로 가리고, 때로 검진으로 지킨다. 기능보다 중요한 건 태도다. 아프면 말할 것, 부끄러워도 돌볼 것. 2025.08.27 10:56:58
ㅇㅇ 뻥 차버릴것. 2025.08.27 10:57:10
MissingNo @ㅇㅇ 2025.08.27 10:57:53
ㅇㅇ 똥은 몸이 쓰는 영수증이다. 오전의 커피와 어제의 선택이 한 장의 냄새로 도장 찍힌다. 칸막이 너머엔 각자의 시간표, 팬은 작게 노래하고 물은 강처럼 흐른다. 잠깐은 부끄럽고, 오래는 안도다. 레버를 내리면 작별이 아니라 순환이 시작된다—오늘의 식사가 내일의 흙으로. 몸은 매일 보고서를 제출하고, 우리는 확인 버튼을 누르고 나온다. 2025.08.27 10:58:23
ㅇㅔㄴ 산군 2025.08.27 10:58:45
멜구 ㅁㅊ 2025.08.27 10:59:28
ㅇㅇ2 Qv펜 없는 월드 121.140 2025.08.27 10:59:38
ㅇㅇ 냉정의 심장. 강철의 영혼. 나는 마치 얼음으로 된 창(槍) 같아. 움직일 때마다 미세한 균열이 소리 없이 늘어난다. 뾰족함은 방어였고, 투명함은 고독이었다. 밤바람이 스치면 표면이 서걱이며 노래한다. 차갑고 정확한 노래. 그때 너의 숨이 닿았다. 얼음결이 미세하게 흐려지고, 날이 둥글어졌다. 나는 벽을 찌르던 무기에서, 어둠을 비추는 틈으로 바뀌었다. 창(槍)은 녹아 창(窓)이 된다. 여전히 차갑지만, 이제 바람이 드나든다. 2025.08.27 11:00:00
ㅇㅇ 문이 닫힌 뒤에도 방엔 네가 남았다. 소리가 아니라 잔향. 머그컵 가장자리의 미지근함, 스탠드 아래 눌린 먼지, 옷걸이의 흔들림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잔향은 말의 뒷면이다. 하지 못한 대답들이 비누와 담배 사이 어딘가에서 오래 선다. 나는 공기를 한 번 깊게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걸어 나가다, 계단참에서 다시 펴 본다. 그때서야 알았다. 남는 건 향이 아니라 방향— 너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직 돌아갈 수 있다는 쪽의 표시. 2025.08.27 11:01:32
ㅇㅇ 舞夜 비가 그친 골목에 박자가 먼저 도착했다. 신발 밑창이 탁, 탁—밤의 심장을 두드린다. 너는 코트를 벗고, 별 하나만큼의 빛을 드러낸다. 2025.08.27 11:03:01
ㅇㅇ 우리는 음악을 낮추고 숨을 맞춘다. 춤은 움직이는 침묵, 밤은 관객 없는 무대. 손끝이 스치면 시간표가 어긋나고, 도시의 소음이 박수로 변한다. 마지막 회전. 우리는 각자의 문으로 미끄러진다. 바닥엔 젖은 발자국의 잔열만 남는다—내일의 첫 박자처럼. 2025.08.27 11:03:07
ㅇㅇ 산군은 낮보다 밤에 더 크다. 풀잎이 먼저 물러서고, 바람이 뒤늦게 길을 낸다. 나는 길가에 서서 숨을 낮춘다. 그는 통행세로 소리와 두려움만을 요구한다. 나는 둘 다 내려놓고, 눈을 맞춘다. 노란 등불 두 개가 잠깐 흔들리고 지나간다. 그가 사라진 뒤 산은 조금 높아졌다. 아니면 내가 조금 낮아졌다. 내려오며 배운 이름—호랑이, 혹은 예의. 2025.08.27 11:03:58
ㅇㅇ 펜이 없으니 우리는 몸으로 쓴다. 웨이브는 “안녕”, 점프는 “예”, 쪼그림은 “아니오”. 손전등 빔이 바닥에 화살표를 그리면, 그게 문장부호다. 기타 한 화음이면 대화가 시작되고, 박수 두 번이면 합의가 된다. 포털 앞에선 고개 한 번—마침표. 리셋이 올 때, 손바닥을 겹치면 서명이 된다. 이 월드에서 글은 제스처의 속도로 적힌다. 띄어쓰기는 숨, 마침표는 고개 끄덕임. 2025.08.27 11:04:59
참크레커 오니 - dc App 2025.08.27 11:05:25
ㅇㅇ 오니는 요즘 모자를 쓴다. 뿔은 비니 속으로 접고, 가죽 대신 패딩을 입는다. 편의점 불빛 아래에서 나는 그와 마주 선다. 오니의 일은 변하지 않았다. 겁을 벗기고, 핑계를 걷어내고, 남은 마음의 가격을 매긴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르면 목 뒤가 뜨거워진다. 2025.08.27 11:12:43
ㅇㅇ 나는 지갑 대신 숨을 내민다. 그가 고개를 젓는다—현금만 받는 거래. 결국 나는 고백 한 줄을 건넨다. 그제야 계산이 맞는다. 돌아서는 오니의 발자국이 내 그림자와 겹친다. 문을 닫고 나서야 안다. 오니는 밖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집에 들일 때만 온다. 2025.08.27 1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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