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라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 혹은 반말.
똥싸면서 볼거없으면 읽기 좋을듯.
일단 썰 풀기전에 그 친구를 A로 칭할게.
이 썰에서 A는 친추한지 4일정도 됐었던 친구야.
내가 원래는 차렷충이였다가 MR산 후로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아무한테나 달려가서 막 쓰다듬고 그랬었음. 근데 내가 외국어가 아예안되서 다른맵은 잘 안가고 신사, 벚꽃만 자주가는편.
신사에서 이사람 저사람 쓰다듬으면서 놀고있는데 A가 쓰윽 피하길래 따라가니까 또 쓰윽 피해서 팔 X자 만들면서 갸웃거리니까 (11시쯤이여서 필요한 말 아니면 안했었음. 방음이 안된다 ㅠㅠ)
"말해요 말" 하길래 도리도리하니까 "왜요?" 라고하니까 내가 지금 새벽이라 말 못한다 를 어떻게 표현이 안되길래 마이크 키고 조용히 "저녁이기도하고 가족들 자는데 집이 방음이 안돼요 그래서 말 최대한 안할려구요." 하고 마이크 끄고 쓰다듬을려고하니까 또 피하데? 그래서 왜 또 피하냐고 똑같은 제스처 취하니까 이리오라더니 구석진곳까지 가서는 "포탈 열거니까 타고 들어오세요" 라길래 그냥 열리자마자 맵 보지도 않고 들어갔었음. 항상 느끼는건대 우주공간이랑 브금 뭔가 차분하게 붕 뜨는느낌이라 좋더라.
아무튼 맵 다운 끝나니까 좁은 방? 같은곳이였는데 거기서 나눈말이
A : 님 디코 해요?
나 : X
A : 왜요?
나 : ?
A : 그럼 카톡은요?
나 : ㅇㅇ
A : (아이디) 친추하세요
그러길래 당연히 난 새로운 친구다 헤헤 하면서 친추했었음.
친추하고 내 닉보내고 몇살이냐, 어디사냐 이런 잡다한 얘기좀 하다보니까 나이도 똑같고 같은동네 살길래 올ㅋㅋㅋㅋ 하다가 만나자는 얘기를 너무 선뜻하길래 내 장기 가격 별로 안될건데? 이러니까 닥치고 술 ㄱ? 어짜피 니 말 못하잖아 이러길래 사실 묵언도 슬슬 지겹고 해서 만나기로 함.
씻고 옷 대충 추리닝에 모자눌러쓰고 나갔는데 다른게임하면서 만나도 여럿이서 한번에 만나거나 낮에 만나거나 남자를 만났는데 여자를 저녁에 단둘이서 만나는게 처음이였단말야? 솔직히 진짜 인신매매인가... 싶은생각도 들긴 했음 무섭드라...
암튼 만났는데 내 머리 두개반정도 작은 호리호리한 쪼꼬미인거야 안으면 명치에 코닿을정도? 그래서 잡아도 쉽게 뿌리치고 튈 수 있겠다싶어서 안심하면서 가게가서 술먹는데 A가 살짝 취기가 도는지 혀도 살살 꼬이고 헤실헤실 웃더니 갑자기 기분 개좋아져서 비글마냥 날뛰길래 나 취할거같다고 힘드니까 그만먹자하고 계산하고 나옴. 지보다 술 못마신다고 존나 비웃더라 시발... 지 생각해준건 쥐뿔도 몰라요
암튼 그때가 한 1시반정도였는데 이제 어디가냐고 묻길래 집가서 자야지 하니까 집은 무슨 밤새자고 찡얼거리길래 나도 집가서 안잘거같기도하고 재밌어서 뭐하고 놀건데? 하니까 코인노래방 가자길래 ㅇㅇ 하고 갔음 근데 코인노래방이 좀 좁잖아. 거기서 좀만 신나도 겁나덥고.. 나나 걔나 둘다 비글기있어서 그 좁은공간에서 춤추고 날뛰니까 조옹오오올라 더운거야.
거의 사우나였음 그렇게 땀 진탕빼고 나가니까 A도 나도 목쉬어서 니 목소맄ㅋㅋㅋ 잌ㅋㅋㅋ 하면서 비웃다가 배고파져서 해장국에 소주 또 먹고 하니까 5시쯤되서 살살 밝아지더라. 그래서 빠이빠이하고 집갔었음.
...끝!
오늘 복귀라서 잠도 안오고 울적해서 써봄.
다음주에 또 나오는데 썰 생기면 풀어도 되냐?
이 썰은 전 휴가때 있었던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