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흐ㅡ응 아직 동정나노? 뭐 별로 매일 하는거니까 못해줄 것도 없는데.."

나는 즉시 무릎꿇고 도게자를 하며 빌었고, 오버액션에 헛웃음이 나와 버린 그 애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쯤 한 침대에 누워서

8년동안 인형으로 연습해 왔던 것의 실전을 펼쳐냈음

달성감도 잠시, 그 아이가 집에 돌아가기 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다시 그녀를 붙잡았고

그녀는 2회전을 하기 전에, 약속했던 "어떤 정치인"에 대한 녹취록과 정보를 건네줄 것을 요구했는데

갑자기 분위기는 리갈하이로 바뀌어

그 날 해가 지기도 전에, 뉴스가 한 명의 고위 정치인에 대한 스캔들로 도배되는 국민적인 대 사건이 일어났고

대한민국의 정권은 또 다시 흔들리게 되었음

왜 내가 사는 서울까지 올라왔는진 몰라도

그 아이가 집에 돌아갔을 때, 그 아이의 집은 부산이었는데

그 아이는 중3인데 머리는 좋으면서 학업에는 소홀했고

나는 괜한 동질감인지 꼰대인지, 공부는 꼭 해야한다며

나도 아직 미적분 공식을 외우고 있다고 말하자

갑자기 같이 롤을 하고있던 브붕이가 "외우고 있다고? 그걸?" 하고 챗하는거임

뭐지 내가 디코를 잘못 보낸건가? 하는 생각에 얼버무리고

"그것보다 내가 이번 주말에 부산 내려가면 우리 만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확실히 그 아이한테 물어보자

이번에는 부모님한테서 "내려간다고? 부산을? 혼자?" 하고 연락이 옴

도데체 고위 정치인과 브붕이와 우리 가족한테까지 연줄이 있는 이 아이의 목적은 무엇인가

애초에 부산에 사는 16세라는건 진실이긴 한건가

복잡한 생각에 빠져버릴 무렵 꿈에서 깼음

그렇지 그렇게 이쁜 애가 나한테 치근댈 리가 없지 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