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얄챗 뉴비였을 때 뭔가 떨려서 마이크도 안쓰던 시절에 나한테 이것저것 알려주고 같이 월드 구경하고 나한테 마이크를 쓸 용기를 준 사람이 있어
처음에는 그냥 별생각없이 친한 친구고 같이 놀고 그랬으니까 좋아한다는 감정이 없었단말이야?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나도 말로만 듣던 과몰입을 하게된건가 싶을정도로 그사람을 기다리고 찾게되더라고
그런데 그 사람은 과몰입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편은 아니였어 그렇기때문에 나도 이런마음이 들더라도 티내지 않고 생각안하려고 노력했단말이야? 그렇게 짝사랑만 1년을 하다가 갑자기 나랑 얘기하고싶다고 프라이빗 월드 포탈을 여는거야 그래서 따라들어갔는데 말하지도 못하고 한숨만 내쉬길래 뭔가 고민이나 힘든 일이라도 있는건가싶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먼저 물어봤어
그리고 들어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사람은 자기를 친구로만 생각하고 특별한 마음이 없어보여서 이 마음을 접을까 고민중이라는거야
이 말 듣고서 나도 망치로 뒤통수 한 대 맞은거처럼 머리가 띵해지더라고
누구는 1년째 마음 숨기고 혼자서만 꾹꾹 참으면서 지냈는데 그 상대가 나한테 와서 이런 얘기를 꺼낼지 누가 알았겠어?
그러고선 이렇게 털어낼 '친구'가 너밖에 없어서 나한테 왔다는거야 친구가 친구
솔직히 마음 찢어지는줄 알았어
그래도 나한테 와줬다는거에 조금은 기뻤어 난 호구인가봐
그래서 좀 달래주고 일단은 조금씩 다가가고 마음을 확인하는게 좋아보인다고 해줬는데
난 진짜 기분이 묘하다 짝사랑한테 짝사랑 조언해주고있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