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역에서 만난 메리노를 쓰던 그녀는 딱봐도 고인물 같았습니다.
요즘에서야 기술도 지식도 많이 퍼지고 발전해서 그런 아바타 테크닉이야 흔하고 널렸지만
그때의 그녀는 참... 정말 동경을 하게 될 정도의 아름다움이였습니다.
저는 설레는 마음따라 그녀, 아니 누나에게 자연스레 빠져들었고
누나도 뉴비인 제가 좋았는지 잘 챙겨주었죠...
그러던 어느날 바깥 풍경이 정말 시원한 케이블카 월드에 누나랑 단둘이 남았을때였습니다.
갑작스레 누나가 저에게 가볍게 볼에 뽀뽀를 해주시지뭡니까...
저는 내심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이 좋기도해서 반격삼아 누나의 볼에 뽀뽀를 건네었습니다.
당시 페이셜이 없던 시절이라 눈으로 보고서는 알 수 없었지만, 누나는 분명 그런 저를 보고 귀여워하며 음흉한 눈웃음을 지었던걸 느낍니다.
왜냐하면 5초정도 눈이 마주치더니 그대로 저에게 입술을 겹쳐버렸거든요.
처음에는 당황하여 가만히 얼어붙었다가
어느샌가 모르게 아랫쪽에 피가 쏠리면서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취해, 누나의 도발에 넘어가 흥분하고 만겁니다.
그럼에도 브이알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뉴비였기 때문에 뭔가를 하진 못하고 그저 고개를 흔들흔들 거리며 혀를 섞는 시늉을 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노력이 가상하였는지 누나는 어느샌가 마이크를 키고 제 혀를 무자비하게 탐닉하길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 마냥 지릿거리며 누나가 핥아대는 제 첫 사이버 딥키스를 그대로 전부 빨리며 노리개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사실상 그때 이미 정신적으로 가버렸던걸지도 모릅니다.
메리노 누나의 찐득한 혀악수가 어느정도 끝나고 제 얼굴에서 거리가 슬슬 멀어지면서 우리는 다시 눈을 마주쳤습니다.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먼저 고요를 깬건 메리노 누나였습니다.
"키스 기분 좋았어?.. 좋으면 자위도 해볼래?.."
저는 손사래를 치며 뭘 그런걸 하냐 앞이 보이지도 않고 부끄럽고 브이알챗에서 그러면 좀 그렇지 않냐는둥 여러 말을 횡설수설 뱉어대며 당황한티를 팍팍 내버렸습니다.
누나는 흥미가 식은듯 이내 더 권유하기를 멈추고 아까처럼 뽀뽀나 좀 더 해주다가 그 뒤로 사라져버렸습니다...
메리노 누나...
보고싶어요...
그때 딸딸이를 쳤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