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부정적일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참고로 이 밑은 장황하게 늘어놓은 개소리니까 대충 읽고 넘기면 돼.
하여간 시작.
전체이용가 게임의 퍼블릭방에서 그러는 거야 당연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근데 자기들끼리 인바방에서 조용히 하는 거야 문제될 게 없잖아? 누구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지금 선진국 중 거의 유일하게 야동이 금지된 국가가 한국이잖아
그 점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이 ㅈ같다고 생각하고,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잖아 한국이 좀 더 개방적인 나라가 되어야한다고 말하지.
근데 예전에 천원좌 일 터졌을 때 보니까 사람들 마인드가 다 우리 정부랑 비슷하더라고. 사이버 성매매를 규탄하는, 그거 보면서 좀 느낀게
표면적으로는 그 행위 자체에 대한 분노인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천원자에 대한 분노가 논란 확산의 주된 동기인 것 같았어. 천원자가 뭐 미움 받을 짓이라도 한 거야?
뭐 이건 글의 주제에서 살짝 벗어나니까 넘어가자. 지금 주제는 누구나 어떤 단체가 벌인 사건 때문에 h방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보다는 예전부터 사람들이 h방에 대해서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거니까.
대충 이유 몇 가지를 추려보면,
1.한국은 성에 대해 폐쇄적인 나라이므로, 그런 행동은 당연히 옳지 않다.
이건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생각해.
돈을 받고 무언가를 파는 행위 = 합법이고,
다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행위 = 합법인데,
돈을 받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행위 =불법이면 안 되는 거잖아.
게다가 h방은 누군가에게 돈을 받지도 않아. 서로가 원해서 하는 행위이지. 물론 미자한테 현실 h하자고 추근대는 놈들은 뚝배기 부숴야함.
2.남자와 남자가 그런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족같다.
음지에서는 H방 즐길 거 다 즐기는 사람들이, 양지로 나가면 H방 얘기가 나왔을 때 "그런 걸 왜 해요? 으 더러~" 하며 꺼리는 경우가 되게 많아.
왜 그러는 걸까?
일반인이 그러는 거야 이해하지만, H방 유저들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건 이상하잖아. 그게 이미지 관리가 목적이라는 건 나도 알지만.
내 근본적 물음은, H방에 개방적인 스탠스를 취했을 때 이미지에 금이 가는 '세간의 분위기' 자체가 이상하다는 거야.
왜 이상할까? H방은 성관계의 장소가 현실에서 가상으로 옮겨온 것 뿐인데.
동성애가 그냥 짜증나서?
H방은 근본적인 동성애는 아니라고 생각해. 실제로 만나서 하는 게 아니니 성병을 퍼뜨리는 것도 아니고, H방 유저 대다수는 가상에서만 그러지 현실에서는 그러지 않거든.
그냥 현실 여자와는 할 수 없어서, 혹은 현실 여자보다 vrc 아바타가 더 예뻐서, 흰동가리처럼 암수한몸으로 가상 성전환을 한 것 뿐이야.
그러니 근본적인 동성애는 아니란 거지.
물론 남자와 남자가 H행위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별안간 이해해줄 여지는 있다고 생각해.
H방 유저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성관념에 대해서 조금 관대한 신기한 사람들이니까.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 시민과 같다고 할 수 있겠지.
고대시대, 혹은 그 전부터 이어져온 남색에 관대한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
대충만 읊어도 그리스는 기본에, 당나라, 송나라,청나라에서도 남색이 유행했고, 명나라 때부터는 오히려 남색이 여색보다 심했다고 하지.
일본은 말할 것도 없어. 옛날 일본 신유한의 해유록에서 나오는 것만 봐도 "남창의 요망스럽고 아리따움이 여자보다도 더 곱고..... 참으로 아름다운 꽃과 같았다." 이런 게 있으니까. 남색은 먼 옛날부터 이어져온 유구한 전통이라는 거야.
결론, H방 유저들은 먼 옛날 사람들처럼, 남녀 다 따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야.(가상에 한해서만)
이런 사람들에게 관대한 입장을 갖는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건 알고,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진 않을 거란 건 알지만. 그래도 서서히 변해나갔으면 좋겠다.
20년,30년이 지나고 훨씬 높은 수준의 가상현실이 나오면, 결국 영드 블랙미러처럼 모두 가상 세계에서 원하는 성별을 가질 테니까.
안 그래도 성에 대햬 폐쇄적인 나라인데, 미래를 위해 이런 작은 인식이라도 조금씩 바꿔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