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식이 많은건 좋은건데 상대가 1을 물어봤는데 2 3 4 5 를 알려주는 아는척하는 애들이 싫음
아니 1과 관련있는 23까지는 괜찮아
근데 그걸 넘어가는 tmi를 알려주는 친구는 정말 대화하는데 지친다.
예를 들어서
'컴퓨터를 사려고하는데 ㅠㅠ 요즘 그래픽카드 뭐가 좋아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하면
'요즘은 엔비디아사의 rtx2070s 가 좋아요!' 혹은 '암드 5800xt가 좋아요!'
정도의 답변만 해줘도 괜찮다.
그러면 '오! 그러면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요?' 혹은 '견적맞추는게 어렵더라구요 ㅠㅠ' 이런식으로 대화가 이어질테니까
적어도
'곧 있으면 엔비디아에서 새 그래픽카드가 나온다는데 당장 급한게 아니면 조금 기다려보는게 어때요?'
정도까지는 들어줄만하다. 상대를 위한 조언이고, 또 듣기불편할정도로 아는척하는 것도 아님.
내가 싫어하는 부류는 이제 저 위의 두 대화를 넘어서 아는 것 나왔다고 상대가 수용할 수 있는 정보이상의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엔비디아의 ~ 그래픽카드가 좋아요. 근데 암드는 ~ 안좋고 ~ 가 안좋기도하고 또 요즘 컴퓨터 부품값이 많이 올라서 ㅠㅠ 그것도 막 코로나 어쩌고 공장 어쩌고 ㅠㅠ 그래서 컴퓨터 부품은 요즘 안사는게 좋지않을까요? 근데 저는 몇달전에 ~부품을 ~원 주고 샀는데 요즘이랑 비교하면 정말 싸게샀어요 ㅋㅋ 저는 컴퓨터 직접 조립했는데 여유되면 직접 조립해보세요(아 저는 직접 조립은 어려워서;; 업체에 맡기려구요) 에이 제가 조립하는 영상 보내드릴테니까 직접해보세요. 요즘 업체들은 ~~'
이런식으로 이미 상대가 물어봤던 1에서는 아득히 벗어난 대화를 하는건 정말 질색이다.
물론 상대에 따라서 특히 대화주제에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있거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대화가 이어지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아ㅎㅎ; 네' 하고 말 것이다.
저런식이면 상대는 이미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이 사라졌을뿐더러 대화를 하고싶더라도 저런식의 대화에는 낄 엄두가 안난다.
사실 이 글을 쓴게 제발 나도 컴공과고 내 컴도 내가 조립했고 견적도 내가 맞췄고 괜히 컴퓨터 잘한다고 티냈다가 사방팔방 불려다니면서 사람들 컴 수리 공짜로 해주는 호구여서 그런 쪽으로는 잘 아니까 내가 몰라서 조용히하고 다른 주제를 꺼내는게 아니라고 ㅠㅠ 눈치가 있으면 제발 좀 ㅠㅠㅜㅜㅜ
나랑 둘이만 있는 것도 아니자나 ㅠㅠ 주변사람들도 대화에 좀 낄 수 있게 배려를 해주라 ㅠㅠ
내가 다른 대화주제를 꺼내도 왜 자꾸 다시 컴퓨터로 돌아가냐구 ㅠㅠ
화가나네 ㅁㄴㄹㅎㄴ
암튼 눈치 좀 챙기고 아는척해야할때와 안해야할때는 구분하자 ㄹㅇ
요약
- 아는 것 나왔다고 신나하지말고 주변을 살펴봐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