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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짐
(고양씨의 나는 기울어진 글씨로 여자의 나 인격은 핑크로 이성적인 나는 하늘색 글씨로 표현하겠음)
아무튼 난 고양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냥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것 같진 않다고 느꼈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진실인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궁금한 것들에 대해 더 물어봤음.
병원은 가봤냐, 다른 나들은 어디로 간거냐, 어떤 느낌이냐 등.. 순수하게 궁금한 거 위주로 가리지 않고 질문을 퍼부었던 것 같음. 고양씨도 처음엔 좀 귀찮아 하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는 점차 친해져서 앞으로의 계획도 듣게 됐지.

고양씨는 한때 어울렸던 고양이 아바타를 끼는 그룹이 있었대 (대충 고양이단이라 부를게) 이 그룹에 어떤 인물 (A로 칭함)은 본인과 아주 밀접했었고 자주 어울려서 놀던 인물이었는데
어떠한 기점으로 이 그룹이 와해되고 (정확한 이유는 가물가물한대 불화였던 걸로 기억함) 뿔뿔이 흩어졌다고 함. 고양씨는 자신이 그 그룹에 있었을 때 이전 과거와는 다르게
본래의 나가 주축으로 몸을 지배했었고, 그 기점에 있었던 나는 현재로썬 찾아볼 수 없으며 본인이 생각했을때 그때의 나가 진정한 나였었다는거임. 그 후로 A를 포함해서
그 고양이단에 속해있던 인물들을 찾아 다녔음에도 만나지 못했고, 이후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본역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거임.
당연히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를 못했음. 본래의 나는 무슨 말이고 그당시 기억이 지워진 이유와 그 고양이단에 대한 것들도 궁금해져서 난 이사람에게 혹시 같이찍은 사진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봣고 그 사진을 봤음.

사진은 디스코드 화면공유로 보여줬는데, 당시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이런 류의 단체사진이 주로 있었음. 이들이 뭐하는 그룹이고 이사람은 왜 여기 속해있었던 건지는 본인도 모른다함
하나 확실한건 고양씨가 끼고 있던 아바타는 고양이단 사람들의 아바타와 굉장히 흡사한 베이스의 아바타였음. 나는 물어봤음 고양씨는 이 A를 찾아내면 본래의 나가 다시 돌아올거라고 믿냐고
고양씨는 잠깐의 고민도 하지않고
당연하죠? 'ㅎㅎ 그래야 본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을테니까요~?
라고 또 다른 나가 섞인 목소리로 답했음.
이쯤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해보니 그럼 내 앞에 있는 이 나들은 본인들이 사라지게 되도 상관없다는 뜻인가? 라고
그럼 현재의 고양씨는 정확히 뭔가요? 애초에 말대로 본래의 나를 찾게되면 현재의 고양씨와 다른 나는 사라지는게 아닌가요? 왜 그렇게 찾으려고 혈한인거죠? 질문을 했음.
잠깐 생각이 잠긴 듯 말이 없더니 이윽고 목소리를 잔뜩 깔고 느끼한 이선균씨와 한석규씨 목소리가 반반섞인 듯한 느낌의 목소리가 튀어나옴 그때 했던 말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요약식으로 말해보자면
나는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기억이 뿔뿔이 흩어져서 찢긴 도화지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VRChat을 하는건 맘에 들지 않지만 기억을 찾는 것에는 관심이 있다. 본래의 나가
돌아와야 모든게 정리가 된다.
라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함. 본래의 나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느껴졌었음.
이쯤 들으니 나도 관심과 흥미가 생겨서 고양씨를 도와주려고 과거를 찾아 보려고 노력함. 고인물 애들한테도 물어보고 다니고 웹사이트를 뒤져봤었는데
그때 활동했던 그룹에 대해서는 찾지 못했지만 사진에 나와있는 그 아바타를 낀 유저를 만났었음.

이런 류의 옷을 입은 노란색 고양이 아바타고 눈을 연두색이었나? 그랬을거임. 한튜토 거울을 보고 있던걸 우연히 찾아서 나는 바로 그사람한테 고양씨에 대해 아는게 있냐 물었음
뜨문뜨문 봤었던 걸로 기억하고 그다지 존재감이 큰 사람은 아니어서 몇마디 말은 안섞어봤다. 그 그룹에 대해서는 자기도 정확히 아는게 없다고 말함.
이후로는 딱히 뭐 진전이라고 할만한게 없었음. 당시에 나는 브이알쳇이 주로하는 게임이 아니기도 했었고, 고양씨랑 시간대도 달랐기 때문에 뜨문뜨문 만나다가
내가 이사람 목소리가지고 좀 놀렸었거든? 그 이후로 불쾌감을 좀 크게 느꼈는지 어느순간 디스코드 친삭하고 떠났더라고. 닉네임은 정확히 기억해서 지금도 검색하면
나오는데 고양씨가 뭐하고 있는지 본래의 나는 찾았는지에 대해선 알길이 없음.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었음. 어쩔땐 별말안해도 되게 욱하기도 하고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다른 핀트로 대화를 이어나가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았음. 옛날 vrchat 하던 사람들이나 화본역 자주 가던 사람중에 아마 고양씨를 아는 사람도 있을거임 닉네임이 되게
친숙한 닉네임이거든 (따로 말하진 않겠음) 워낙 옛날 일이기도 하고 기억도 잘 안나서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음 마무리로 이 사람 최근 아바타 사진을 끝으로 마무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