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하고 같이 게임해봤자 재미도 없고 기분만 잡침
나는 친구하고 같이 게임을 하면서 경험을 공유하는 거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승패는 그렇게까지 중요한게 아님
우리가 이겼으면 그 판의 에이스를 칭찬해주고 내가 에이스면 다 내덕이지 ㅋㅋ 하면서 분위기 띄워보고
우리가 졌으면 적이 너무 잘했네 저놈 핵이네 부캐네 하면서 친구들보단 생판 남 탓을 함
그러다보면 심하게 연패를 하지 않는 한 분위기가 가라앉는 일은 별로 없고
좀 재밌는 게임 한 판을 했다 하면 분위기가 최고로 올라가는게 느껴짐
여기까지가 게임하면서 그렇게까지 골내지 않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했을때고...
게임을 할 때 지면 화내는 사람이 종종 있음
그렇게 화내는 순간부터 내가 분위기를 띄우는 일은 절대 불가능
나는 눈치보기 모드로 들어가며 조용히 게임만 함...
그냥 화만 내면 그나마 양반이고
화를 같이 하는 친구들한테 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최악의 경우임
예전에 이런 사람하고 몇 달..같이 게임 하면서 지내본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경우는 진짜 치명적이고 대놓고 실수 한 거 아니면 인정 안 함 (지내던 동안 딱 한 번 봄)
무조건 남탓으로 일관
시간이 지나면 투덜거림이 슬슬 비꼼으로 바뀌기도 함
패배 후 분노를 쏟아내는 대상은 같이하는 친구들
근데 이겨도 별 반응 없이 다음 큐 돌림... 이기는건 당연한건가봄
더 쓰고 싶지만 뒷담 퍼레이드가 되니까 관두는데
아무튼 같이 게임해봐야 서로 빈정만 상하고
어차피 그딴 소리 듣고 게임해봐야 빡겜해야겠다는 생각보단 한 번의 실수에도 멘탈 흔들려서 게임 말아먹기 일쑤니까
그냥 내 선에서 같이 게임 안 하려고 거리 둠
나 싱글겜 할거임 이판만 하고 끄려고했음 이렇게 빙빙 돌려가면서 거절거절거절거절하니까 그쪽에서 욕박고 관계 끝내던데 ㄱㅇㄷ이었음 ㅋㅋ
게임할 때 승부욕 가지는건 좋은데
건설적인 조언이나 비판도 하고 싶으면 제발 모난거마냥 하지 말았으면 함
가뜩이나 져서 분위기 쳐지는데 거기서 조언한답시고 날카롭게 얘기하면 분위기 그대로 개박살나니까...
게임은 게임이고 항상 이길수만은 없는 법임
같이 게임할때는 경험을 공유하는 즐거움에 집중해야지
승리에만 집착해서 친구들을 닦달하면
장담하는데 그건 승리랑 더 멀어지는 짓임
본인이 화를 주체하기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분노를 배설하는 타입이라면
꼭 솔큐 돌리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