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이 허수아비를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 해
글을 읽으면서 넘겨 짚는 경향이 심하다고 느껴
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걸 확정짓는 경향도 심한 듯
아닐 가능성에 대해 재고하지 않는건 편향적 사고를 유발한단 말이지
결국에 그들이 욕 하는 대상은 글쓴이가 아니라 그들 상상 속의 누군가야
왜 스스로 분노하는가?
내 글 쓰는 방식이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건 인정 해
그로 인해 거부감이나 불쾌감이 드는 건 인간의 본능이지
그런데 그 감정을 비난의 형태로 그대로 표출하는 행위마저 타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지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다만, 물건을 훔치는게 타당한 것이냐고 묻는거야
남을 함부로 비난해도 되는 자격같은 건 없어
부끄러운 줄 알라는 거야
물론 욕은 할 수 있어
근데 욕을 하고 싶으면 욕만 하면 되는데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면서 본인의 화풀이를 합리화 해
여태 정말 그럴 듯한 이유를 말한 사람은 한 두 사람 밖에 없었어
그냥 인정을 해
나는 누군가의 글을 읽고서 불쾌함을 느꼈고, 그 불쾌함을 해소하기 위해 글쓴이의 기분을 망치는 댓글을 달았다.
라는 것을 인정 하라고
이곳은 부끄러움을 잃은 사회인가?
부끄러운 행동을 해놓고 당당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여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만 하는게 좋을텐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묻고 싶네
그런데 내가 이런 글을 쓰는건 당연하게도 처음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써왔어
그런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되게 이례적인 일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어
여초 커뮤처럼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하는걸 포기해서 몇 개의 댓글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게 아닌가
또는
이 사람들은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 투영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 글에 달린 반응을 관찰한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물타기가 너무 심해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냐
이너피스
3줄 요약
자학하지 말지어다
스스로 분노하지 말지어다
불천노 불이과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