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친형이랑 2년째 사귀고있음.
이게뭔 호모근친 쌉소리라고 할수있지만 현실임 ㅇㅇ
사실 우리형은 군복무후에 약 2년간 연락이 두절됬다.
나가서 혼자산다고 자취하면서 살꺼라고 나가더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집에 와서 아부지한테 가서 말하드라
자기도 아부지가 인정안해줄까봐 2년간 여성호르몬제 맞고
있었다고 말함...
그때 집에 돌아온 날 한겨울 맹추위에 롱패딩 입고있어서 몰랐는대
그냥 여자가 앉아서 말하는줄 알았다. 성형으로 자기얼굴 다갈아
버린줄 알았는대 턱이랑 코 입만 좀 바뀌고 나머진 형이였다.
근대 우리가족이고 형이긴 형이잔슴 보고싶기도 했고 암튼
첨엔 아부지랑 나도 잘 못알아보고 이윽고 기억이 형이랑 일치하니
아부지가 형한테 손올리더라. 난 옆에서 간신히 막았다.
형은 인정안해줄거라는걸 알고는있지만 막상 아부지의 손찌검에
충격을 먹은듯 다시 나갈려는거 내가 붙잡고 못나가게 하고
아부지가 형 때릴라 하는거 막아주고 일단 형 내방으로 대려갔다.
그리고 나도 2년간 형한테 못한말 다했다.
그러고 나가도되냐 내가 2년간 형 많이보고싶었다.
아부지도 지금 그런맘이 더클거다 나중에 아부지 화난거
가라앉을때 말해라 집에 잘왔다. 하고 말하니까
형은 그자리에서 엉엉울더라
그리고 다음날 형이 오랜만에 와서 내방에다가 짐을푸는대
여자 화장품 엄청가져오고 그 그 막 남자가 설레는 그런 냄새
같은게 풍기드라
그리고 진짜 무심코 내 입에서 "형..많이 이뻐졌다"
소리나왓음 처음엔 형이 징그럽다는둥 표정 찡그리고
난 그것마저 귀여워서 그것도 귀엽다고 말하는순간
아마 그때부터 우리가 썸타는순간이였을거같다.
조금씩서로 장난치고 같이지내다 보니 뭔가 내안에서도 처음엔
안된다는게 왜안되지? 왜? 이렇게 변하드라
그리고나서 얼마안있어 인터넷에서 트랜스젠더가
연애 턱걸이가 낮아서 자주 들이댄다는 그런글을 봤다.
근대 그때 마음이 욱신거렸음.
형이 다른남자랑 놀고있는걸 생각해보니 내가 엄청 슬퍼지드라
바로 그냥 형한테 말했다 우리진짜 그냥 사귀면 안되냐고
형도 나 좋지않냐고
형이 그말듣고 나보고 미친새끼 그럼서 피했는대
한 1주일 피하더니 가장중요한게 자기는 아직도 그게 달려있다고
그래도 날 이성으로써 대해줄수있냐고 하드라
솔직히 자신은 없었는대 형이 직접봐야한다고
옷벗는대 ㄹㅇ 서버렸다...
그동안 같이 지내면서 내가 동성애자가 된거같드라
근대여전히 여자봐도 반응하는거보면 양성애자로 바뀐거같음.
암튼 그날 형이랑 계속해서 만리장성 쌓았다.
처음엔 아프기만 하다고 했던형도 점차 반응해주고
점점 여성에 가까워지는 형이 날마다 이뻐지드라 ㅇㅇ
요즘은 형이랑 같이 집사고 같이살려고
적금도 같이 들고있고. 아부지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쩌겠냐...
그냥 그려려니하고 살아야지
참 사람 인생 기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