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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서 밤에 불침번 스잖냐?

무슨 상황판인가 들고 생활관마다 섰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스는지 모르겠음

내동기가 불침번 설때 이야기임

그날도 어김없이 이제 1달도 안지났는데 21개월을 어떻게 버틸지 좆같다는 생각만 하며 서있는데

갑자기 생활관 구석에서 누가 벌떡 일어나드래

당연히 화장실때문이겠거니 하고 별생각 안들었는데

귀신처럼 스르륵 미끄러지면서 침상에서 내려오더니 슬리퍼도 안신고 걸어왔다네

얼굴은 취침등으로도 어두워서 잘안보이는데 걸어오는것도 뭔가 절뚝거리면서 이상한 자세로 오길래 몽정해서 그러는건가 왜 저러지싶어서 그냥 지켜만보고있었대

이윽고 복도 화장실 불빛에 얼굴이 보였는데 눈감은채로 지앞에 멈춰섰다네?

한 3초인가 가만히 있길래

왜 그러냐고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무서운 영화에 나오는 귀신마냥 좌우로 부자연스럽게 흔들길래 소리는 못지르고 자연스럽게 생활관 밖으로 나와서 정수기서 물먹는척했다고함

그러고 슬쩍 생활관보니 다시 지자리에 누워서 자드래

근데 그게 나였다네

후반기학교도 걔랑 가게됐는데 거기서 들었음

애미 지랄하지말고 ㅋㅋ 나 몽유병같은거 없다 코골지도 않고 이도 안가는데 헛소리하네 웃어주니까

엠창 진짜로 ㅇㅇ 거리는거임

나는 지금도 내가 그랬었다는걸 안 믿고 있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