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훈련소 내 옆자리 놈 - 3
- 글쓴이
- epim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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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1 04:43:43
내가 놈이 왜 집으로 가고 싶을까 하나의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느날 놈의 인편을 어깨너머로 보게되었는데
놈의 누나가 놈의 방에 들어가서 노트북 있는 걸 봤고
그 노트북을 허락 없이 잘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걸 읽은 놈은 매우 심란해보였다
그래서 나는 놈이 집에 가고 싶은 이유가 누나가 자기 노트북을 쓰는게 아니꼽고 노트북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서 집에 가고 싶을 것이라 생각했다
근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은데 가끔 혼잣 말로 누나가 내 노트북 쓸건데 하고 말하는 걸 몇번 들었다
아무튼 전 이야기에 이어서
놈은 스륵 쾅 소리와 함께 머리로 목욕탕 바닥을 찍어버렸다
나는 와 소리와 함께 그가 걱정되지 않는 내 속마음이 느껴진 것에 놀랐고
놈은 그냥 누워 있기만 해서 간 줄 알았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얼른 가서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을 했고
다행히 정신은 멀쩡한 것 같았고 조교들이 뒤이어 왔다
놈은 결국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다
심지어 모든 소대장님들 조교들이 놈의 존재를 인식하고 주의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나는 의무반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놈도 있었고 상태를 보니 좋아 보였다
사실 며칠 전부터 놈이 정상인 컨셉을 지속했고 열심히했기에
놈이 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참이었다
놈은 달리기 폼도 이상하고 호흡도 이상해서 옆에서 하나하나 교정하면서 알려주었다
그렇게 주말이되고 자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놈을 밖으로 불렀다
조교들도 놈은 인식하는지 "xx 괜찮아 머리는 안 아파?" 이렇게 물어본다
아무튼 운동을 하게됬는데 말을 더럽게 안 듣늗다
"자? 지금 너는 운동을 잘 못하지? 그럼 내 말 잘 들어야해? 우선 달리기 할때는 빠르게 뛰는 것 보다는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뛰는게 좋아 알겠지? 그럼 내가 뒤에서 보면서 같이 뛰어줄 테니깐 잘 뛰어봐?"
말하자마다 전속력으로 뛰어버리는 무친놈...
나는 너무 어이가 없고 빡쳐서 큰소리로 "야 빠르게 뛰지 말라고!"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그냥 뛰는 걸 보고 바로 옆으로 뛰어 갔더니
놈이 갑자기 멈춰서 말하길 "나 너무 힘들어서 토할 곳 같아 우욱 목말라 너무 힘들어 슬 수가 없어 학학학"
물밀듯이 밀려오는 화를 잘 다스리고 놈이 호흡을 안정화 할 수 있게 도와주자 헉헉 거리던 놈은 그나마 정상 호흡을 유지했다
그렇긴해도 놈이 열심히 노력하기에 전보다 달리기 실력도 좋아졌고 옆에서 조금씩 도와줬다
얘가 저번 사건 이후로 중대장한테 찍혀서
3km 뜀뛰기 측정할 때 중대장이랑 같이 뛰는걸 보았다
중대장도 어느정도 연세가 있어 보였음에도 놈보다 잘 뛰었고 중대장이 하는 말이 더 압권이었다
"xx넌 할 수 있어, 왜 걸어, 얼른 뛰어, 할 수 있다, 꿈틀 되라!"
그렇게 같이 뛰는 두 사람을 추월하던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슬슬 대부분 훈련이 마무리 되어가기 시작하고 마지막 각개전투 훈련이 남아 있었다
각개전투를 하는 주에 우리 소대가 배식조를 맡게되았기 때문에 그 주는 엄청 정신 없고 바쁜 한 주였다
그래서 나도 정신이 없었기에 놈을 챙기는 것이 힘들었는데
꼼 놈이 두박자씩 늦어서 분대장 훈련병인 내가 다 챙겨주고 2주도 안 남기고 장구류 착용 못하는 놈을 보고 한숨이 계속 나왔다
그렇게 각개전투 연습이 진행되었는데 놈이 무작위 상담에 당첨되어서 훈련에서 빠지게된 것이다
이걸 말로 설명도 못하고 체력도 개 그지인 놈에게 설명하려고 해도
각개전투간 명령하달을 하느라 내 목은 다 쉬었고 나도 너무 힘들었다
"분대 주목! 우리 분대는 적 고지 탈환을 위해 백병전을 준비한다. 분대는 모두 착검을 실시하고 전술 탄알집 교환을 실시한다. 실시!"
"준비완료!"
"분대 주목! 적 고지를 탈환하기위해 약진한다! 약진 앞으로! 아아아아악"
이런걸 몇시간 동안 하니 기운이 다 빠졌다...
근데 놈이 빠지게되어서 다음날 시험 할 때 숙지 못한 놈과 함께 시험이 진행되었다
대부분 얼추 따라하면 되서 괜찮긴 한데 하단 극복이 문제였다
놈은 굼뱅이처럼 꿈틀대며 나오려고 해도 앞으로 진행하지 못하였다
심지어 너무 느려서 뒤에 두 분대가 밀려서 제대로 진행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놈이 얼른 극복 할 수 있게 소리쳤고 겨우 각개전투를 마무리했다
이제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남았네 다음을 마지막으로 쓰고 끝마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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