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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온 바람이 색을 바꿨어.

여행하게 딱 좋은 계절이야.

손에 넣은게 아닌, 손에 넣지 못한 것을 세어가며 떠나는 여행.

믿고 있던 모든 것에 배신 당하더라도, 세상은 멈추지 않아 그저 돌아갈 뿐.

맑은 날에도 비가 오는 날이라도, 계속해서 나아가는 거겠지.

무모하게 살아갈려고 진흙투성이인 정도가 좋아.

맑은 날에도 비가오는 날이라도, 분명 멈추는 일따위는 절대 없겠지.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는 마지막까지.

없어도 돼.

태양이 날 가라막아도 분명 괜찮아.

비가 세차게 내려도 분명 괜찮아.

어떤 날이라도 분명 괜찮아.

발을 헛디뎌 실패하더라도 분명 괜찮아.

예쁘게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자신답게 살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