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고치면서 집에 누수 나서
누수업자가 2명이 왔다감
두곳다 누수 못찾음
배관에 압력기로 압력걸고 열전도 카메라 까지 썼는데
못찾음 근데 밑에 집에는 물이 새는 아이러니..
그래서 밤새 나는 계속 생각했음
(나도 한때는 누수 공사사장 밑에서 3년 배웠는데
압력걸어서도 압이 안떨어지고 열전도.청음탐지 에도
안걸리는 누수가 있을까? 그런게 있냐..아무리 미세해도
소리가 들리는데...) 이렇게 생각 하다가
옛날에 이런 부류의 크랙 현장을 8년전에 겪은적이 있음
정확히는 젊은시절 내가 누수 사장 밑에서 일을 배울때
였는데 여느때 처럼 누수 탐지 갔는데 도저히 못찾는거임
그래서 사장이 갑자기
"고객님 죄송하지만 하루만
저희가 집에 상주 하겠습니다"
하고 허락을 받아내고는
"ㅇㅇ아 오늘은 이집에서 묵자 고생좀 하자 미안하다"
이러고 밤새도록 고객집에서 메인 수도 밸브를
잠궛다.틀었다 반복 하는거임
그동안 나는 아랫집 물 밤새도록 퍼다 나르고
물받고.물퍼다나르고.밸브열고.밸브닫고
무한반복하다가 새벽 4시쯤에 사장님이
"찾았다.잠궈라"... 하셨던 그때 그추억이 떠오른거임
진짜 힘들었음 고객집 거실에서 씻지도 못한채
그대로 자버리고 오전 10시에
고객이 끓여준 라면 얻어먹고 바로 벽깨부수고 하던거
그때 기억이 주마등 처럼 스치면서
어젯밤 새벽 밤새 혼자 그걸 반복했음
밑에집 사람은 출장가서 양해를 구하고
비번따고 들어가서 혼자서
물받고.물퍼나르고.밸브잠그고.밸브열고
누수부위 체크하고..
그렇게 어제 저녁 11시부터 오늘 오전 9시에 누수찾음
찾자말자 업자한테 연락 하니까
누수를 못찾은 업체가 어떻게 찾았냐고
너무 궁금하다고 직접 봐야 겠다고
2곳이 와서 오후1시에 시간 맞춰서
오늘 주말인데 쉬는 업자들이 다같이 와서
우리집 누수 난곳을 보고 바로 장비 가져와서
수리 하고 그동안에 업자들이 어떻게 찾았냐며 질문해서
나는 누수 찾은 방법 상황을 설명했고
업자들은 이런 방식 어디서 배웠냐길래
옛날에 나도 누수공사 일한적이 있고
이방법은 사수가 가르켜줬다고 했음
그래서 그분들중 한분이
와 진짜 대단 하시네.. 보통은 이런거 장비 없이 절대 못찾는데
혹시 사수분 연락처좀 알려주십시오
저희가 진짜 못찾을때는
이분한테 어떻게 협업 하면 안돼겠습니까?
라고 말해서 돌아가셨다고 대답했음
두분다 탄식과 아쉬움이 섞인 아..한마디만 나오고
그뒤로 정적만 흐름...
암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사히 수리를 하고
다들 주말인데 수고 하고 집으로 가심
그리고 수리됀 현장 보면서
옛날 사수가 생각나서 눈물이남
그분이 옛날에 나한테 일시키면서
"니가 익숙해지면 청음탐지법이랑 압력탐지
가르켜줄게 열심히 해라ㅋ" 하셨는데
나한테 가르켜준게 얼마 없이 돌아가셨음
왜 그렇게 일찍 가셨을까..
나는 더배우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