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 가보고 첨 가보는건데
왜 이딴 쓰레기월드를 열었냐고 하면 ㅈㄴ빡침
내가 원하는건 그냥 처음 가보는 월드를 탐방할 때의 두근거림을 공유하는거지
무슨 돈 받고 투어가이드 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나도 그냥 어디서 사진보고 여기 이쁠거같다 싶어서 가져오는건데
어디까지 맞춰줘야함
선발대로 가보고 여긴 누가봐도 좋아하겠다 싶은 곳만 엄선해서 코스요리로 대접해줘야하나 싶어
그래서 나도 그런 소리 듣는거 싫으니까 자꾸 불확실한 월드는 포탈 열기 싫어지고
그러다보니 갈 곳 없어져서 월드투어 빈도는 줄어들고
그러다 또 생각이 바뀌어서
그래 남들 보여주려고 월투하지 말자 그냥 내가 가고싶은 곳 가자 싶어서 주황불로 월투했는데
결국 한명 리퀘 받아주면 무더기로 들어옴
걍 똑같아져
그렇다고 아무도 안 받아주면 또 심심하더라
약간 딜레마임 이건;;
그래서 그냥 이번에는 월드투어라는 느낌 자체를 없애고
나 여기로 갈건데 올 사람은 알아서 와라
이런 식으로 말하고 이동함
근데 뭐 말 뉘앙스 조금 바꾼다고 사람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더라
여전히 내가 월드투어 데리고 다니는 줄 알고
쓰레기같은 월드를 쳐 열었다고 개ㅈㄹ
뭐 오래 본 친구들이고 다들 그냥 "여기 월드는 별로네" 정도로 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지만
내가 가장 신경 쓰이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에 몇 개월 동안 계속 그러니깐 그 태도가 거슬리는건 어쩔 수 없더라
이건 내가 부족한거니깐 그만해달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이런거 한번 불편하다고 말하면 상대는 다른 것도 다 신경쓰기 시작할거라서 말하기도 싫음
월드 이동을 안 하면 되는거 아니냐 싶을 수도 있는데
친구들이
아 여기 월드 슬슬 질리는데 누구 이쁜 월드 아는 사람 없어??
이렇게 흘러가는데 대부분은 새로운 월드를 안 가지고 있음..
결국 월드 많이 돌아다니는 내가 열게 돼
요즘 근데 나 대신에 월드 많이 찾아오는 친구 있어서
마음이 많이 놓임
월드 퀄리티도 ㅅㅌㅊ
역시 내 마음의 안식처다
걍 나도 묻어가는거 좋아하는데
아무도 안 하거나 아무도 못 할 때
내가 나서는게 성격이라서
이런걸 자처한 내가 병신인거같기도 하고
안고 가야만하는건데 징징거리는 내가 싫기도 하고
나는 사람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려고 게임을 켜는건데
부담이 점점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