걘, 브붕쿤 갤러리에서 가끔 보이는 고닉이였어
항상 동일한 아바타 사진을 올리는 고닉이였는데,
친구를 조인타고 프플방에 갔다가 마주치게 됬어.
처음 게임에서 마주쳤을때 말걸었던게 아직도 기억남
걔는 묵언풀트 였는데,
"어 님 브붕쿤이죠? 갤에서 봤는데 ㅋㅋ"
하니까 아니라고 팔을 휙휙 저으면서 ㅇ0ㅇ 입쩍쩍 표정 짓곤
고개를 있는 힘껏 도리도리 하더라고
그 모습이 조금 웃기고 재밌더라.ㅋㅋㅋㅋ
그래서 계속 약올리면서 브붕이~ 브붕이 하면서 놀았지 ㅋㅋ
그게 처음 만났을때였고, 따로 친구 추가는 하지 않았어
근데, 그 이후에 내 친구를 조인타거나
아침체조 (6:30)에 하는곳에서 계속 마주치는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해주거나 쓰다듬 해주거나 했었지.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내가 먼저
"우리 그냥 자주 마주치는거보니까 겹지인이 많은 것 같은데 친구 추가하실래요?" 라고 했고 걘 끄덕 끄덕 했어
그렇게 친구추가를 하게됬고 가끔 친구그룹이랑 놀다가 혼자 남거나 심심할때 걔한테 조인을 타기 시작했어
그렇게 친분을 쌓고 아무런 과몰입이라는 감정이 없었을 때,
심심도 했고 기분도 꿀꿀해서 소셜 창에서 조인 탈 곳을 찾다가 이 친구를 조인탔는데
퍼블릭 구화본역 화장실에서 수면 브이알을 하고있는거야
누워서 자고있길래 슬쩍 뒤로가서 꼭 껴안았어 그렇게 나도 VR수면하고 자려고했지
기분이 묘하더라고 어차피 걔의 뒷통수만 보일 뿐이였지만
뭔가 앞에 거울도 안보이는 화장실 칸막이에 자고있는 친구를 꼭 껴앉고 자려니까
이상했어
그래서 뒤에서 꼭 껴안고 있다가.
위치를 바꿔서 친구 얼굴을 정면으로 누웠어
자연스럽게 내 발은 그친구 종아리위에 올려놓고 팔도 그친구 어깨쪽을 잡고있고
친구 얼굴이 눈앞에 있는데
진짜 뭔가 뭐랄까 심장이 쿵쾅대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계속 핑거포인트 손가락으로 걔 입술을 만지작 거렸는데 걔가 살짝 아바타가 움직이는거야
근데 여기까지 글의 전부가 내 뇌내망상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