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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술할 때도 꼭 해 주고 싶은 게 있어서 힘냈는데, 요새는 마음이 꺾여서 뭐든 놓아주고 포기해야 하나 싶어요...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외출도 어렵고, 암 때문에 아프고,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때문에 집 밖에도 못 나가는 데 힘들 때 옆에 있어준다고 해 놓고선 놔버린 친구가 너무 미워요. 서로 절대 놓지 말고 꼭 이겨내자고 해 놓고서 제자리에 두고 가 버린 친구 때문에 잘 참다가 요새 터져버려서 울음보고 통증이고 못 참겠어요.

   존엄사 하고 싶어... 준비하는 게 너무 오래 걸리고 힘들고 지쳐.... 바보야 옆에 있어준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