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남자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성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내가 처음 이러한 성벽을 가지게 된 건 스타크래프트 '가족놀이' 라는 유즈맵에서 시작된다
초6 -> 중3 이 되기까지는 평범한 가족놀이 유즈맵 만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여캐릭터는 일절 플레이 하지 않았고
어떤 게임이든 남캐릭터만 하던 시절이다.
대게 유즈맵 장르는 일상물, 능력자, 판타지 등 을 했다.
아마도 중2병이 일찍 찾아와서 봉인된 악마라던지, 용사라던지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나보다
그러다가 가정사로 부모님이 이혼하고, 성격도 소극적이게 변하면서 주변 친구를 잃고
고1이 될 무렵 나에겐 주변에서 애정을 주는 사람도 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가 나는 어쩌다 평소하던 가놀('가족놀이'의 준말)이 아닌 19가 태그로 붙은 가놀을 하게된다.
평소 성에대해 관심이 없던 나는
평소의 나라면 19가 적힌 것은 만화던 게임이던 어른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접하지도 않았겠지만.
또래 친구가 기술가정 시간에 컴퓨터로 틀어준 성인사이트가 그만 성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 나는 가놀 19방에 접속을 했고, 비어있던 자리는 여성역할 뿐.
나는 첫 19방 이었기 때문에 쫓겨나고 싶지 않았고 때문에 거짓말로 성인이라고 속여대며 여자인척 연기를 했다.
이 때, 나는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인터넷 상에서 여자라고 거짓말 하면, 나한테 다들 먼저 다가와주고 관심을 주잖아?'
그렇게 나는 무언가 새로운 성에 눈을 뜨게 된다. 그것이 내 첫 넷카마 였음이라.
이후에는 점점 더 과감해져서, 인터넷에서 아무 여자 사진이나 다운 받은 후
아무렇지 않게 여자인 척 속이기도 했다.
( 중간에 화장품에 대해서 물어보는 이가 있어서 얼버무린 후 나중에 화장품 종류나 메이커 등을 외우기도 했다 )
이러한 나의 행위는 이후 로스트사가, 겟앰프드, 테일즈런너, 마피아42 등 수많은 게임에서
넷카마 행위를 지속했고 금전적인 이득 등은 일절없이 그저 무수한 관심과 애정이 좋았던 것 뿐인거라.
이야기 중간에
나는 와중에도 몇번이고 신체적으로도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 또한 무척이나 많았으나,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고 가족이 반대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 지금 생각하면 조금 많이 어렸을 때, 성전환이 하고 싶었다고. 말할 껄 그랬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
그리고 현재.
어른이 된 이후에도 아직도 그 성벽을 버리지 못한 나는
성인물을 볼 때도 여성이 당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에 본인을 투영시켜 보곤 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종종 스타크래프트를 접속하며
'+家 Hard 1:1 男求' 라는 제목으로 여전히 넷카마를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브이알챗 에서 조차도 나의 넷카마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이 이야기는 100퍼센트의 실화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