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초등학생이었는데 당시에 공부도 잘해서 이상한 미신같은거 전혀 안믿는 사람이었음
당연히 과학적이거나 증명된 사실 아니면 한의원도 유사무당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느때처럼 자려고 밤에 누웠는데 반대쪽 벽에 새까만데 물음표 모양으로 빛이 비춰지고 있는거임
딱 이런느낌
누가 레이저라도 쏜 것 마냥 방이 어두컴컴한데 저 벽에 이상한 표시가 비춰지고 있어서
처음에 나는 이게 창문으로 누가 손전등 비추는거 아니면 밤에 자동차 헤드라이트 때문인가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 밖을 내다봤음
근데 여기 소름끼친게 우리집이 높은 주상 복합 아파트 고층이여서 레이저로 쏜 것마냥 그렇게 확실하게 보이는 빛이 들어올 구석이 없었다는거임
그래서 다시 뒤를 돌아봤을땐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어있었음
존나 무서워서 그냥 이불 덮고 잤다
그 이후에도 이상한 문양 표시는 계속해서 보였음
물음표 느낌표부터 시작해서 알수없는 표식까지
창문에 커튼을 쳐봤지만 소용 없는 짓이었음
나는 아직도 그게 왜 보였는지 모르겠고 과학적으로 설명도 안된다 생각함
암튼 나한테 해를 끼치는건 없었어서 나름 무서웠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이불덮고 잤고 고등학교 들어가는 시점부터는 안보였다
그 이후로 아직 증명되지는 않았어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무언가가 아직 이 세상에 숨겨져 있구나 하고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