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는 내가 풀트를 막 샀을떄의 얘기다.
난 당시에 다리와 허리가 움직이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배니스맨 아바타나 끼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클럽 온것마냥 마음에 드는 여캐있으면
뒤에가서 끈적하게 허리잡고 응딩이 흔들면서 춤추는 짓거리나 하고있었다.
핫했던 월드가 한국사람들한테 인기 있는 월드가 사쿠라 히로바였는데
그때까지만해도 조선놈들과 왜놈들이 둘다 많이 왔던 월드였던지라 자연스럽게 나도 거기서 자주 그짓거릴 하기 시작했는데
꽤 사람들이 잘받아줘서 나도 참 재밌게 놀았었다.
어느날 평소와 다름없이 구애의 춤을 추면서 놀고있었는데
연보라색으로 컬러링 맞춰서 이쁘장하게 꾸민 킷슈 아바타를 낀 애가 있길래 어김없이 가서 허리잡고 응딩이를 흔들었다.
그런데 날보더니만 질겁하더니 도망치더라
사실 베니스맨이 가까이서 보면 좀 드럽게 생기긴해서 이해할만한 반응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거절 당한 여자에게는 바로 눈길을 돌리는 진정한 쿨가이였기에 그러려니하고 다른놈들 잡고 허리나 돌리러 갔다.
그렇게 놀다가 소셜창을 보니 꽤 친하게 지냈던 일본인이 한명 들어와 있었는데 인사하러갈겸 조인을 탔다.
인사하고 어제오늘 있던 일을 소소하게 풀고 있는데 갑자기 익숙한 연보라색 킷슈가 오더라
알고보니까 내 친구의 친구더라고 ㅎㅎ
반가운 마음에 베니스맨으로 다시 흑드라군 자세 취하면서 성큼성큼 다가가니까
내 친구가 제지하더라
덩치 큰 사람이 그러고 다가가면 여자애한테 실례야! 이러길래
아 여자애 였구나 하고 사과의 의미로 궁중식 절하면서 죄송합니다 마담 이지랄 했음 ㅋㅋㅋ
그러니까 웃는 제스처 취하더니만 괜찮다는듯 손 흔들어주더라
그렇게 처음 만났다 그애랑은
다음편은 내가 생각날 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