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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진짜 우연찮게 SF를 좋아하는 베스트 프렌드를 사귀게 되어서 수 년만에 원없이 SF 얘기를 했어요.

뭔가 너무너무 즐거워서 며칠 동안 부족하던 도파민이 일시에 터져나오는 기분까지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꿈이 생겼어요.

여러 명 더 모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나마 SF 교류회 같은 걸 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함께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읽고, 삼체를 읽고, 임포스터를 읽고, 높은 성의 사나이를 읽고,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읽고, 네크로맨서, 모나리자 오버드라이브, 카운트 제로를 읽고...

SF 팬보이로써 한 번씩은 읽어봤을 소설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견해를 공유하고 더더욱 돈독해 지는 거죠

서로 다른 해석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만큼 건전하고 즐거운 게 없거든요

이런 친구는 어딜 가야 더 만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