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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소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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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vr/422243
  • 2020-05-23 00:56:15
							
당시 파평면 늘로리에서 군경과 공비들의 총격전을 건너편 산에 올라가서 목도했다.
요즘 같으면 어림도 없겠지만, 당시에는 허술했던지 경찰들이 와서 위험하니까
내려가라고 핸드마이크로 불러대도 사람들이 아랑곳하지않고 그 소탕전을 끝까지 봤다.

어린 나도 형과 함께 동네 어른들 틈에 끼여서 지켜봤는데, 건너편 산은 당시에 
묘지가 많았으며 또한 군인들이 만든 콘크리트 벙커가 여러개 있었는데, 하필 그곳으로
공비 두명이 들어가서 항전하던 중이였다 항복하면 살려준다는 방송을 아무리 해도 

총격으로 대응하니 결국 군인들이 수류탄을 집어넣었는지..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고 잠시후 피가 흐르는 시체 2구를 눈밭으로 끌고 나오는게 생생히 보였다.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고, 주민들까지 몰려들어 사살된 공비들을 보니까 한명은 앞 이마의

한쪽이 완전히 날아간 상태로 죽었고, 하나는 몸에서 피가 흐르다가 추위로 굳어진 형상이였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것은 공비 두명 모두가 신발을 신지않고 있었는데 신발이 없던게 아니라
아마도 시체가 되어 끌려나올때 벗겨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겨울에 신발이 없었을 리 없으니까...

대신 발에는 헝겁이 칭칭 감겨져있었고 역시 피에 젖어있었던 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반공교육을 상당히 강하게 시켰었으며 공산당은 머리에 뿔이 달린 악마나 늑대로
묘사되곤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의 이런 방식의 반공교육은 외려 부작용이 컷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외국에 나와서 산지 벌써 10년이 넘었거 외국국적자 이지만, 항상 내가 나고 자란 고국에 
대한 애정은 당연히도 변하지 않는다. 사상은 피보다 진하다는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이 완전히
틀린말이라고는 생각치않는 부분이있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자신이 중국이라면서, 

중국편을 드는 경우도 봤고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가 독도를 일컬어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봤다.. 이게 어디 핏줄이고 한 민족이겠는가? 머리에 적재된 사상이 문제다.
핏줄보다 사상이 더 진하다는 급진적 공산주의자들의 주장도 틀린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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